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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암반바위 2 |
| 상주 고녕가야(古寧伽耶) 지역의 바위구멍 유적 양상
김상호
경북향토사연구회 회원(상주)
(2) 암반 바위 2
신흥리 524-1번지(N36°32′33.12″, E128°10′42.29″)에 위치한다. 김씨 재실(金龜齋) 동쪽에 돌출된 암반인데 독립 바위 1에서 산 아래쪽으로 40m 정도의 거리에 있다. 바위는 탕건(宕巾) 모양의 3층으로 아래부터 점차 높아지는 층의 가운데에 조성되었다. 구멍은 큰 것이 지름 27㎝, 깊이는 20㎝ 정도이다. 분포는 27개가 집중되어 있고, 아래쪽에 1개가 있어 전체 구멍수는 28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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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암반바위 실측도 |
| 위쪽에 조성된 27개의 구멍을 현황도와 같이 A 13개, B 14개로 분리해서 비교해보면 큰 구멍은 A 8개, B 7개가 서로 대칭을 이루고 있는 모양으로 북극성을 중심으로 한 별자리를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즉 A는 북두칠성(北斗七星), B는 남두육성(南斗六星) 별자리 형상과 유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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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하리 고분군 내 현황도 |
| 상주 관내 이와 유사한 바위구멍 유적은 청리면 청하리 고분군에서도 나타나는데 북쪽을 향해 좌측에 6개, 우측에 7개의 구멍을 서로 대칭되도록 조성했다. 구멍의 크기는 8㎝ 이하로 크지 않으며, 주변에는 2개의 바위에 구멍을 조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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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안 오회분 4호묘 |
| 이처럼 북두칠성과 남두육성이 함께 나타나는 별자리 형상 사례를 살펴보면 덕흥리 고분, 씨름 무덤, 춤무덤, 천왕지신총, 삼실총, 장천 1호분, 덕화리 1호분과 2호분, 통구 사신총, 집안 오회분 4호묘 등의 고구려 고분에서 특징적으로 강조되어 나타나고 있다. 특히 평안남도 순천시 북창리의 ‘천왕지신총’과 중국 길림성 집안시 태왕향 우산촌의 ‘집안 오회분 4호묘(五盔墳四号墓)’에서는 이 신흥리 바위구멍과 같이 북두칠성과 남두육성이 서로 마주 보는 대칭으로 표현되어 있다.
평안남도 남포시 강서구역의 ‘덕흥리 고분’에는 무곡성(武曲星) 옆에 보성(輔星)이 표현되어 있는데, A의 북두칠성 형태에서 ①과 ② 사이에 있는 ②-1 구멍도 보성을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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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라부부 조각상 |
| 한편 해(日)와 달(月)을 중앙에 두고 양옆에 별자리를 표현한 것을 보면 집안시 태왕향 우산촌 삼실총에는 북두칠성과 남두육성을, 집안시 장천묘구 장천 1호분에는 북두칠성(北斗七星)을 대칭으로 배치한 도교적 형상이 나타난다. 이와 같은 형상이 신라에서는 출토지가 알려지지 않은 8세기경 ‘신라 부부 조각상’에 북두칠성과 남두육성으로 나타난다. 따라서 신흥리 바위구멍 현황도의 A,B의 0은 해(日)와 달(月)을 표현한 것으로 생각된다. 이러한 별자리 표현의 의도는 북두칠성은 죽음, 남두육성은 삶과 장수를 상징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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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립바위 3 |
| (3) 독립 바위 3
신흥리 524-1번지(N36°32′32.65″, E128°10′41.94″)에 위치한다. 독립된 바위로 암반 바위 2의 산 아래쪽으로 20m 정도의 거리로 김씨 재실(金龜齋) 아래쪽에 있다. 바위 정상부 가운데에 구멍 크기는 지름 20㎝, 깊이는 10㎝ 정도 1개와 작은 구멍 3개, 그 옆에 1개를 조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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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립바위 4 |
| (4) 독립 바위 4
신흥리 524-2번지(N36°32′32.49″, E128°10′40.59″)에 위치한다. 독립 바위 1 서쪽으로 24m 정도 밭둑에 위치하며, 이 바위와 함께 계단형 감나무밭의 밭둑에 여러 개 바위가 줄지어 놓여 있는 것을 보면 주변에 흩어져 있던 바위를 감나무 식재를 위해 평탄하게 개간하면서 밭둑으로 옮겨진 것으로 보인다. 구멍 크기는 지름 5~15㎝, 깊이는 6㎝ 이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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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립바위 5 |
| (5) 독립 바위 5
신흥리 522번지(N36°32′33.14″, E128°10′40.52″)에 위치한 독립된 바위이다. 바위 4의 북쪽으로 30m 정도 거리로 북쪽 고분군과 묘도 아래 밭둑 경사지에 있다. 바위 가장자리에 2개를 조성했다. 구멍 크기는 큰 것이 지름 12㎝, 깊이는 5㎝ 정도이고, 나머지 1개는 지름 8㎝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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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립바위 6 |
| (6) 독립 바위 6
신흥리 522번지(N36°32′33.23″, E128°10′38.52″)에 위치한 삼각형의 독립 바위이다. 바위 여러 개가 모여 있는데 밭을 개간하면서 모아 놓은 것 같은데 바위구멍은 모아 놓은 바위 중 가장 큰 바위로 삼각형의 모서리 높은 부분에 4개를 조성했으며, 독립 바위 5 서쪽 27m 정도 거리에 있다. 구멍 크기는 지름 8㎝, 깊이는 2㎝ 정도로 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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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립바위 7 |
| (7) 독립 바위 7
신흥리 522번지(N36°32′32.75″, E128°10′38.45″)에 위치한다. 독립된 바위로 바위 6 남쪽으로 18m 정도 거리의 감나무밭 안에 있다. 바위 정상부 가운데에 8개를 조성했다. 구멍 크기는 큰 것이 지름 13㎝, 깊이는 3㎝ 정도이고, 나머지는 그 이하의 크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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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립바위 8 |
| (8) 독립 바위 8 신흥리 522번지(N36°32′33.09″, E128°10′39.16″)에 위치한다. 길쭉한 형태의 독립된 바위로 독립 바위 7 서쪽 7m 정도 거리에 있다. 바위 정상부 가운데에 8개를 조성했다. 구멍 크기는 큰 것이 지름 20㎝, 깊이는 9㎝ 정도이고, 나머지는 그 이하의 규모로 크기가 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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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립바위 9 |
| (9) 독립 바위 9
신흥리 519번지(N36°32′32.52″, E128°10′38.14″)에 위치한다. 가로 1.6m, 세로 1.3m 정도의 장방형 독립된 바위로 독립 바위 8과는 13m 정도 거리 서쪽에 있다. 바위 가운데에 15개를 조성했다. 큰 구멍이 지름 20㎝, 깊이 8㎝ 정도이고, 나머지는 그 이하의 크기로 지름이 작고, 얕다. 전체 형상은 원호로 이어지는 불완전 타원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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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립바위 10 |
| (10) 독립 바위 10
신흥리 519번지(N36°32′31.79″, E128°10′38.80″)에 위치한다. 아래쪽으로 경사진 독립된 바위로 바위 9와는 20m 정도 동남쪽에 있다. 전체 구멍수는 21개로 아래쪽에는 작은 구멍 8개를 조성하고, 위쪽에는 큰 구멍 13개를 조성했다. 구멍 크기는 지름 4~26㎝, 깊이는 7㎝ 정도이다. 하단부의 구멍은 원호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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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립바위 11 |
| (11) 독립 바위 11
신흥리 519번지(N36°32′31.66″, E128°10′39.24″)에 위치한다. 삼각형의 독립된 바위로 10 바위에서 17m 정도 서남쪽에 있다. 바위의 측면이 잘린 형상이며, 전체 구멍은 9개이다. 구멍은 가장자리 쪽에 6개는 선형으로 조성하였으며, 크기는 지름 5~16㎝, 큰 구멍 깊이는 6㎝ 이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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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립바위 12 |
| (12) 독립 바위 12
신흥리 519번지(N36°32′32.49″, E128°10′40.59″)에 위치한다. 독립된 바위로 11 바위에서 12m 정도 동남쪽에 있으며, 구멍 크기는 지름 5㎝이며, 깊이는 2㎝ 이내 구멍 1개를 조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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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립바위 13 |
| (13) 독립 바위 13
신흥리 산32번지(N36°32′19.24″, E128°10′48.31″)에 위치한다. 신흥리 1 독립 바위에서 남동쪽으로 380m 지점인 신흥리와 공검면 역곡리 경계인 산 능선에 있다. 독립된 바위 상단부에 2개를 조성했는데 큰 것은 지름 10㎝이며, 깊이는 4㎝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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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립바위 14 |
| (14) 독립 바위 14
신흥리 산39번지(N36°32′36.41″, E128°10′37.78″)에 위치한다. 신흥리 바위구멍군이 있는 가재골과 탑골 사이 능선에 위치한다. 능선이 끝부분에서 다시 북서쪽과 동남쪽으로 분기하는데 유적은 북서쪽 탑골 능선이다. 바위구멍군 1 독립 바위에서 북서쪽 약 175m 지점으로 「상주 오봉산 고분군 학술발굴조사」의 현장으로 발굴조사를 하면서 독립 바위가 노출되어 발견되었다. 480호 고분 동북쪽 사면에 돌출된 바위로 가장자리 부분에 1개를 조성했는데 지름 8.5㎝이며, 깊이는 4㎝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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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곡리 마당 방구1 |
| 2. 공검 역곡리
(1) 역곡리 마당 방구 ①
오봉산 정상(240.4m)은 서쪽의 이안면 이안리, 북동쪽의 함창읍 신흥리, 남동쪽의 공검면 역곡리 3개 읍면의 경계가 되는 곳이다. 이곳에서는 공검지와 함창 평야가 전망되고 있어 주변 경관이 한눈에 조망되는 곳이며, ‘남산고성(南山古城)’이 동남쪽에 있고, 봉우재 서쪽이 ‘마당 방구’다. 바위구멍은 정상에서 남동쪽 485m 지점 해발 172m 성골로, 자연 암반이 솟아난 공검면 역곡리 산 29번지(N36°32′15.93″, E128°10′42.88″)에 위치한다. 동쪽은 20m 이상의 절벽이고, 절벽 상부 넓은 암반 위 암반 돌출부 2곳에 조성되었는데 오봉산 능선 북쪽에 있는 함창읍 신흥리와 유사하며, 직선거리 450m가 떨어져 있다. 조성 형태가 너무 많고 조밀하여 의도된 조성 규칙을 발견하기 어렵다. 산의 정상부로 함창, 이안, 공검 방향 모두가 전망되고 특히 공검지가 전망되는 곳으로 천신 등 주술행위 장소로 이용되었을 가능성이 큰 곳이다.
가장 많은 바위는 남서쪽으로 경사진 상부 길이 11m, 폭 8.5m 바위 면에 길이 10.5m, 폭 2.1m 안에 구멍 크기 6~30㎝, 깊이 20㎝ 이내로 208개 이상이 조성되었으며, 가장 큰 구멍은 지름이 30×40㎝의 타원형도 있다. 서쪽에 있는 돌출부에는 구멍 크기 10~20㎝, 깊이 10㎝ 이내로 6개가 조성되어 전체적으로 214개 이상이 조성되었다. 2009년경 양봉 등 경작을 위해 주변이 정리되고, 조립식 농막이 세워지면서 바위 주변의 지반 변화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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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곡리 아가리 방구 2 |
| (2) 역곡리 아가리 방구 ②
공검 역곡리 ①에서 북동쪽 약 110m 축산전씨 묘역 아래 자연 암반으로 공검면 역곡리 산37-1번지(N 36°32′18.65″, E 128°10′46.67″) 성골에 위치한다. ‘아가리 방구’라고 하며, 경사진 암반 위쪽에 5개, 아래쪽에 4개로 전체 9개가 조성되어 있으며, 구멍 크기는 지름 5~12㎝, 깊이 6㎝ 이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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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곡리 3 |
| (3) 역곡리 ③
공검 역곡리 ②에서 서북쪽으로 약 20m 지점으로 축산전씨 묘도 입구 왼쪽에 있는 독립 바위이다. 공검면 역곡리 산37-1번지(N 36°32′18.64″, E 128°10′46.44″)에 위치하며, 동쪽 모서리 부분에 2개를 조성했다. 구멍 크기는 7~10㎝, 깊이는 2㎝ 이내로 얕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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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곡리 4 |
| (4) 역곡리 ④
공검면 역곡리 산37번지(N36°32′23.9″, E128°10′37.74″)로 오봉산(240.4m) 정상에서 동남쪽으로 뻗은 능선에 위치한다. 주변에는 채석의 흔적이 많으며, 바탕 바위는 한쪽 면이 절단되어 있으며, 절단면 가장자리 쪽에 7개의 구멍이 있다. 이곳은 계곡의 정상으로 역곡리 마을과 옛 공검지가 조망된다. 지름 5~10㎝로 구멍이 큰 것은 1개 작은 것은 2~3개를 붙여서 조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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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곡리 5 |
| (5) 역곡리 ⑤
공검면 역곡리 산28번지(N36°32′11.39″, E128°10′42.73″)로 역곡리 마당방구 ①에서 남쪽 산 아래 150m 역곡 아래 담길 좌측 동수나무 아래에 평평한 바위가 있고 그 위쪽으로 층층이 바위가 쌓여있다. 동수나무 아래에 제단같이 석축을 쌓은 것으로 보아 안쪽에 마을이 있을 당시 동제단(洞祭壇)으로 이용되었던 것 같다. 바위구멍은 길 옆에 2개가 확인되는데 지름 8㎝, 깊이 2㎝ 이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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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안천 |
| 3. 이안 이안리(이안천)
함창읍 신흥리와 이안면 이안리의 경계 지점으로 이안리 493-1번지(N36°32′45.97″, E128°09′49.56″, 해발 104m) 오봉산 고분군의 북쪽 끝자락으로 이안천과 접하는 부분에 위치한다. 이안천 안 상수도 보호구역에 있으며, 하부에 보(洑)가 설치되어 있어 수시로 물에 잠기는 위치이다.
오봉산의 암반 지대가 이안천과 맞닿아 노출된 평평한 암반으로 냇물과 접하는 곳에 1개를 조성했다. 크기는 지름 20㎝, 깊이 10㎝이며, 주변에 바위구멍과 유사한 홈이 여러 개가 있으나 인공 흔적은 발견되지 않으며, 물속에 잠긴 암반에 더 있을 수 있으나 냇물 옆에 1개만 있는 것으로 보아 곡식 가공을 했던 구멍으로 추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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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암리 민묘 1 |
| 4. 이안 소암리
(1) 민묘 ①
이안면 소암리 415번지(N36°33′10.62″, E128°09′20.66″) 해발 96m의 얕은 동산 정상부에 조성된 인천채씨 묘역 안에 있다. 서쪽으로 기울어진 폭 1.95m, 너비 3.0m의 독립 바위 상부 면에 조성했다. 규모는 지름 20㎝ 깊이 7㎝ 1개, 지름 9㎝ 깊이 7㎝ 2개, 지름 17㎝ 깊이 7~8㎝ 2개, 지름 16㎝ 깊이 7㎝ 1개, 지름 14㎝ 이하 20개로 전체 26개이다. 구멍이 크고, 가장 높은 부분에는 작은 구멍이 조성되어 있으며, 전체적인 형태는 2~3개씩 짝을 이루는 삼태성형이다. 구멍의 크기와 규모가 오봉산 고분군의 구멍 조성 형태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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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암리 민묘2 |
| (2) 민묘 ②
이안면 소암리 453번지(N36°33′02.66″, E128°09′25.28″) 인천채씨 묘역 축대 아래에 위치한다. ‘素巖’과 ‘自素齋’ 암각서가 있는 암벽 상부에 지름 26㎝ 깊이 8㎝의 구멍 1개를 조성했다. 바위는 위에서 볼 때 거북의 형상으로 거북의 몸체 부분에 조성했다. 구멍의 규모가 크고, 오봉산 고분군의 구멍 조성 유형과 같다. 암반 상부 민묘에 석축을 쌓았는데 축대 안에도 여러 개가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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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창 윤직리 두산 |
| 5. 함창 윤직리 두산(머리뫼)
함창읍 윤직리 338-1번지(N36°34′31.81″, E128°11′56.50″) 머리뫼 정상 해발 107m에 위치한다. 머리뫼는 두산(頭山)의 우리말로 이곳에 산성이 있었다고 전한다. 산 정상부에 폭 1.7m, 길이 1.8m의 정방형의 바위 위에 7개의 구멍이 확인된다. 큰 구멍은 지름 19㎝, 깊이 9㎝이며, 작은 것은 지름 5~6㎝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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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창 윤직리 치마바위 이동 전 |
| 6. 함창 윤직리(치마바위)
원래는 함창읍 윤직 1리 752번지(N36°34′34″, E128°11′17″) 회나무 밑에 있었는데 함창로 확장공사를 하면서 현재는 함창로 도로 사이에 있는 윤직리 707-4번지(N36°34′28″, E128°11′11″)로 옮겼다. 사아매 마을에서 매년 동제를 지내던 곳으로 이 바위는 항상 솔가지로 덮여있고, 한 번도 몸체를 드러낸 적이 없었다.
매년 음력 정월 열 나흗날 제관을 선발하여 동제사(洞祭祀)를 지내면서 소나무 가지를 서너 짐 져다가 바위 위에 덮는다. 이때 오래된 솔가지를 걷어 내지 않고 덮기만 한다. 이러한 행위는 바위 위에 덮은 솔가지를 들추거나 쑤석거리면 동네 여자들이 바람이 나서 가출한다는 믿음 때문이다.
바위를 옆에서 본 모습은 거북의 형상인데 머리 부분에 2개, 목 부분에 2개, 등 부분에 13개로 전체 17개의 구멍이 확인된다. 등 부분에 13개 구멍은 북두칠성을 2개 연결한 형태이며, 구멍 크기는 지름 4~10㎝, 깊이는 1~4㎝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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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창 윤직리 치마바위 이동 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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Ⅴ. 맺는말
바위는 인간의 일상생활 주변에 위치하면서 여러 자연 현상에서 변하지 않는 물체로 자연숭배의 대상이 되어 왔다. 고녕가야(古寧伽耶) 지역으로 추측되는 오봉산과 이안천 등의 유적에서는 다른 지역에 비하여 구멍의 지름과 깊이가 크고, 오봉산에는 200여 개의 구멍이 조성되는 등 대규모로 조성되었다.
이렇게 구멍의 크기가 크게 나타나는 것은 조성된 바위의 암질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바위는 화강암계의 바위가 대부분이나 일부는 편마암계의 바위에서도 나타난다. 이는 오봉산 일대가 남서에서 북동으로 발달한 화강암과 편암류의 경계 지역으로 화강암과 편마암의 바위가 섞여 있다. 또한 암반이 형성되면서부터 바위의 표면에 자연적으로 생긴 구멍이 있고, 이 자연 구멍을 활용해 인위적으로 갈거나 두드려서 구멍을 조성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바위의 특성은 오봉산 외에 이안면 소암리와 함창읍 윤직리에서도 같은 유형으로 나타난다.
하천과의 위치 관계는 낙동강과 합류하는 지류 주변에서 나타난다. 이들 유적은 이안천(利安川) 변의 함창읍 신흥리와 이안면 소암리, 영강(潁江) 변의 함창읍 윤직리로, 이안천과 영강은 함창 금곡리에서 합류하여 낙동강으로 들어간다.
함창 인근지역인 문경시 영순면 달지리에서 내성천과 만나 삼강(三江)에서 낙동강과 합류하는 금천(錦川) 주변의 영순면 왕태리, 포내리와 산양면 녹문리, 연소리, 현리에서도 바위구멍 유적이 분포되어 있다. 이곳에서도 화강암과 편마암의 암반 또는 독립 바위에 조성하였는데 구멍의 크기와 조성 규모가 작게 나타난다. 앞으로 다른 지역도 연구하여 지역 간 암각 문화를 비교해 볼 수 있는 학문으로 발전하면서 개별 유적이 보존되기를 기대해 본다.
<참고문헌> 咸昌縣邑誌, 1786 朝鮮總督府, 朝鮮地誌資料, 1914 韓國文化財保護財團, 尙州 新興里 古墳群, 1998 경북문화재연구원, 상주 문화유적 분포지도, 상주시, 2001 한글학회, 한국지명총람 5(경북편 Ⅱ), 2001 曺喜烈, 尙州地名總覽, 尙州文化院, 2002 聞慶市, 聞慶市誌, 聞慶市誌編纂委員會, 2002 김일권, 고구려 별자리와 신화, ㈜사계절출판사, 2008 공서연, 초기 철기시대 이형 청동기 연구, 동아대학교 석사학위 논문, 2016 염광곤, 韓·中 거북 신앙의 象徵體系 變化와 그 歷史性, 경기대학교 대학원, 석사학위논문, 2017 홍익문화재연구원, 고녕가야 유적 학술조사 보고서, 상주시, 2019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 가야문화권 중장기 조사·연구 종합계획, 2019 조희승, 북한학계의 가야사 연구, 도서출판 말, 2020 세종문화재연구원, 상주 오봉산 암혈(岩穴) 유적 문화재 정밀지표조사 결과보고서, 상주시, 2021 김상호, 경북 상주지역의 바위구멍 유적, 북랩, 2022. 끝.
이상으로 상주 고녕가야 지역의 바위구멍 유적 양상 연재를 모두 마칩니다. 바위 구멍의 상세 사진은 더 싣지 못함을 양해 바랍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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