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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차별당하면 나도 우울감 느낀다”


조진향 기자 / joy8246@naver.com입력 : 2023년 02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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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진호 교수(사진 동아사이언스 기사)

주변 사람이 차별받은 경험으로 인해 모두가 우울해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기존 연구가 차별 당사자가 겪는 우울감에 초점을 맞춘 것과 달리 주변 사람을 통한 간접 경험도 함께 소속된 개인의 우울감에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이다.

고려대는 김진호 보건과학대 보건정책관리학부 교수 연구팀이 국내 청소년을 대상으로 학급 친구의 차별 경험이 개별 학생의 우울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한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청소년 건강저널'에 게재했다고 22일 밝혔다.

연구팀은 차별에도 파급 효과가 존재할 수 있다는 논의를 바탕으로 학급 내 차별 수준이 개별 학생의 우울감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경기교육종단연구(GEPS) 데이터를 기반으로 3644명의 학생을 추적 조사했다.

분석 결과 학급 친구들이 경험한 차별의 강도가 높아질수록 본인의 차별 경험과 무관하게 학생의 우울감도 함께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래에 대한 애착과 학교에 대한 만족도 하락이 우울감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연구 결과는 차별의 당사자뿐만 아니라 주변 학생들의 정신건강 문제에 관심을 갖기 위해 학교 및 교사 차원의 개입이 효과적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김진호 교수는 “본인이 차별의 직접적인 대상이든 아니든 주변에 차별받는 친구들이 많으면 부정적인 효과가 주변으로 확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차별이 만연한 한국 사회에서 더이상 '나만 아니면 된다’는 안일한 태도는 사회를 더욱 아프게 할 뿐 궁극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밝혔다.

출처 동아사이언스 2023.02.22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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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학교폭력 문제가 심심찮게 거론되고 최근 드라마 '더 글로리'가 인기리에 방영되기도 했다. 학교폭력뿐 아니라 30년 전에는 학교 선생님의 체벌도 심심찮게 용인되고 당연시 되기도 했다. 성적이 좋지 않은 학생들은 줄줄이 손바닥을 맞거나 엉덩이를 맞기 일쑤였다. 일명 매타작. 난 그것에 대해 일종의 트라우마가 있다.

초등학교 6학년 때, 담임 선생님의 체벌은 일정한 선을 넘어선 폭력으로 기억한다. 얼마나 체벌에 열중했던지 밀대 막대기가 부러져 날라갔고, 학생들은 숨도 쉬지 못하는 분위기 속에서 공부했다. 

그 담임 선생님에 대해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갖는 학생이 있을까? 한번도 맞아보지 않은 한두 명, 늘 칭찬만 받던 아이는 예외인지 모르지만 대부분의 우리반 학생들은 선생님에 대해 반감을 가지고 있다. 남학생들이 무지막지하게 맞는 모습을 지켜봐야했던 나 역시 얼마나 공포에 떨었는지 모른다. 

성적이 떨어졌기 때문에 매를 맞는 건 어느 수준에선 인정하는 부분도 있지만, 도를 넘어선 체벌은 성적과 무관하게 선생님이 갖고 있는 공부 못하는 학생에 대한 부정적 감정을 해소하기 위한 도구로 보였다. 그건 아니지 않나? 

나는 그때 인간이 얼마나 폭력적일 수 있는지, 힘을 가진 사람이 힘이 약한 사람에게 얼마나 잔인해질 수 있는지를 뼛속 깊이 느꼈다. 한마디로 치를 떨었다. 저런 사람이 선생이라고? 매를 맞아 퍽퍽 쓰러지고 아파하며 견디는 학생들의 모습은 그 학생의 잘잘못을 떠나 분노와 수치와 모멸감을 함께 품고 있었고, 그 느낌은 우리들에게도 고스란히 전해졌다. 

선생님이 간과하고 있었던 부분은 바로 그것이다. 선생님이라는 명칭으로도 부르기 싫다는 느낌. 한 인간에 불과한 그 사람이 우리에게 저질렀던 폭력은 아직도 친구들의 뇌리에 남아 있을 것이다. 그건 시간이 지난다고 지워질 문제가 아니다. 초등학교 6학년 그 시절의 기억은 인처럼 문신처럼 새겨져 있기 때문이다. 선생님은 한번도 우리들에게 미안하다고 용서를 구한 적이 없었고, 그렇기에 그 사람은 용서받지 못했다. 뼛속 깊이 뉘우치지 못했으니 용서를 구하지도 구할 생각도 못하는 불쌍한 한 인간일 뿐이다.

그렇다고 선생님들이 모두 폭력적이었다는 말은 아니다. 폭력적인 선생님은 한두명에 지나지 않았다. 대부분의 선생님들은 우리들에게 사랑의 매를 들었고, 그것을 느꼈다.  어려운 학생을 도와주고, 격려해주고, 세심하게 배려해 준 선생님들도 많다. 그래서 감사하고 존경하는 선생님들도 계시다.

시간이 흐르면 희미해지고 지워지는 기억들이 많다. 그렇듯 폭력적인 선생님에 대한 안좋은 기억들도 지워지면 좋으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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