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쟁이는 문제를 풀었을까요?
이윤경
그랬을 거야 담쟁이도
한 번에 담을 넘고 나무를 타고
벽을 덮지는 못했을 거야
점프하다 떨어지고
헛디뎌 미끄러지기도 했을 거야
튀어나온 돌조각을 붙잡고 버티기도 했을 거고
아래로 곤두박질쳐서 늘어지기도 했을 거야
길이 없는 게 문제고
답이 없는 게 문제인데
담쟁이는
어제보다 조금 더 올라갔으니
오늘도 무럭무럭
문제와 만났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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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콜리숲에서 2022년 발간한 '담쟁이는 문제를 풀었을까요?'(이윤경 시인 동시집)에 나오는 시다. 이윤경 시인은 성주문학회에서 왕성하게 활동하는 작가로, 2008년 동시가 매일신문 신춘문예에, 2010에는 제주.영주일보 신춘문예에 수필이 당선되기도 했다.
시인은 어느날 강변 산책길에서 높다란 석축을 기어오르는 담쟁이의 어린덩굴손을 보고 언젠가 TV에 나오는 올림픽 스포츠 클라이밍 여자 볼더링 경기를 보다가 경사진 암벽을 오르는 여자 선수의 모습을 지켜보았던 순간을 떠올리며 이 시를 지었다고 한다.
시인은 누구나 살아가면서 겪게되는 문제에 촛점을 맞추고 지금 문제를 풀어야 또 다른 문제로 나아갈 수 있음을 이야기하고 있다. 그 문제를 푸는 과정이 생활이나 공부이거나 삶이기도 하고 때로 시가 되기도 한다면서 새로운 문제 앞에서 담쟁이처럼 겁내기 않고 '무럭무럭 만날 것'임을 자신과 시를 읽는 독자들 앞에 약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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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윤경 시인. 성주 한개마을 생. 2008년 매일신문 신춘문예 동시 당선. 제35회 창주문학상 수상. 2010년 제주. 영주일보 신춘문예 수필 당선. 2022년 동시집 '담쟁이는 문제를 풀었을까요?' 출간. 초등학생 역사이야기 '국채보상운동(공저)' 출간. 한개마을 한유당에서 글을 쓰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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