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최종편집 : 2026-07-10 05:00:56 회원가입기사쓰기
뉴스 > 기고/기획

[기고] 과속단속 카메라 유무에 따른 운전자들의 태도


조진향 기자 / joy8246@naver.com입력 : 2022년 02월 15일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밴드밴드 카카오스토리카카오스토리 네이버블로그블로그

저녁 찬거리를 사러 집을 나섰다. 차를 타고가면 편리하고 빠르게 다녀올 수 있지만 날씨가 좋아 운동삼아 걸어서 가는 편이다. 

장을 본 후 짐이 많으면 들고 오기 힘들지만 예전 차가 없을 때는 손수레를 끌고 다니거나 무거운 짐도 들고 다녔기 때문에 대수롭지 않다. 

동네를 벗어나 큰길로 나오자 차들이 다니는 2차로가 나온다.  칠곡군청길 양쪽에 심어진 은행나무가 봄이면 파릇하고 싱싱한 은행잎을, 가을이면 샛노랗게 물든 풍성한 낙엽을 선물한다.

마트나 시장을 가려면 2차로를 건너야 한다. 동네 앞에는 50미터 간격으로 두개의 횡단보도가 있다. 작년말쯤 왜관역 육교 가까이에 있는 횡단보도에 과속단속 카메라가 설치됐다. 시속 30km.

처음엔 이곳에 왜 과속단속 카메라가 설치됐는지 의아했는데 그것이 설치된 후 왜관베네딕토 수도원방향에서 칠곡군청 방향으로 가는 내리막길을 속도를 내면서 지나가는 차량들이 확연히 줄어 들었다. 

50미터 앞에 과속단속 카메라가 있어 내려오면서 무조건 속도를 줄여야 한다. 그래서 출근 시간이면 도로에 차들이 길게 늘어서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한다. 때로 운전자들이 불편해할 수도 있으리라는 생각이 든다. 

과속단속 카메라의 힘이 이렇게 대단한 줄 몰랐다. 횡단보도를 지나는 차들이 최대한 속도를 줄여 30km 이하로 서행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러다보니 50m 거리에 있는 횡단보도에서도 똑같이 속도를 줄여서 지나간다. 확실히 교통사고 위험은 줄어든 것같다.

그렇지만 반대편 차선의 차들은 과속단속 카메라가 없기 때문에 속도를 높여 지나간다.  그리고 50m 거리의 횡단보도도 빠르게 지나 오르막길을 올라간다. 

칠곡군청 쪽으로 가는 차량들은 속도를 줄여서 지나가는데 반대편 차선은 횡단보도에 사람이 있어도 본체 만체 지나간다. 이것은 뭔가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닌가?

과속단속 카메라가 있는 곳에서는 속도를 늦추면서, 단속 카메라나 신호등이 없는 횡단보도에서는 사람이 지나가더라도 상관이 없다는 태도는 차량운전자들의 이중성을 여실없이 보여주고 있다.

단속 카메라에 적발돼 범칙금이나 과태료를 물기 싫어서 억지로 지키거나, 누군가 지켜볼 때는 지키지만 지켜보는 사람이 없을 때는 안 지켜도 된다는 태도가 아닐까? 

안전을 우선시해서 천천히 지나가는 운전자의 배려와 자율성은 언제부터 실종된 걸까? 빨리빨리 문화와 하루가 다르게 변해가는 일상에 적응하기 위한 습관 때문인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변화된 사회구조와 높은 국민소득에 걸맞는 수준높은 시민의식도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누군가 지켜보기 때문이거나 범칙금이나 과태료라는 손해를 입기 싫어서 꼼수를 부린다면 결국 그 피해는 자신에게도 돌아갈 수도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았으면 한다. 

횡단보도를 건너는 사람을 배려하는 한사람의 운전자로 인해 사회는 한층 따뜻해 질 수도 있고, 한사람의 이기심으로 피해와 불편을 야기할 수도 있다. 그 한사람이 당신이 되거나 내가 될 수도 있다. 당신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포토뉴스
오피니언/기획
문화의 창
조선시대 봉수제도와 칠곡 박집산 봉수대(2)/정석호
조진향 기자 | 06/09 08:16
풍수로 풀어본 한개마을 이야기(2)/이기백
조진향 기자 | 06/02 07:27
경북향토사연구회, 2026 상반기 학술대회 청정 수도도량 문경 봉암사를 가다
조진향 기자 | 05/31 18:29
사설의료기관 상주의 존애원存愛院(2)/김숙자
조진향 기자 | 05/29 04:04
제호: 뉴스별곡 / 주소: (우)39889, 경북 칠곡군 왜관읍 회동1길 39-11(왜관리) / 대표전화: 010-8288-1587 / 발행년월일: 2019년11월11일
등록번호: 경북 아00555 / 등록일: 2019년 10일 15일 / 발행인·편집인 : 조진향 / 청소년보호책임자: 조진향 / mail: joy8246@naver.com
뉴스별곡 모든 콘텐츠(기사, 사진, 영상)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뉴스별곡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합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