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천서원(대가면 사도실 소재)에 지난 16일 성주경찰서 이정수 서장과 직원 20여명이 ‘역사와 함께 성주경찰 문화가 있는 날’ 행사를 위해 찾았다.
이날 청천서원과 심산 생가, 사우당 종택, 오현재 등 성주지역 탐방에 나선 성주경찰서는 첫순서로 청천서원에서 국화차와 고수차(중국차, 백년 이상된 차나무에서 채취한 차)를 맛보며 차와 문화에 대한 대담을 나눴다.
이정수 서장은 “두달에 한번 정도 시간을 내서 성주지역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며 “성주가 고향이 아닌 직원이 많고, 업무만 하다보니 애정을 갖고 주민들과 소통할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해서 프로그램을 마련해 첫행사로 청천서원을 방문했다. 차를 준비해주신 훈장님과 다도회 관계자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령 의성김씨종친회 사무국장은 “이곳 사도실은 의성김씨 집성촌으로 500년 간 이어져 오고 있으며, 제가 동강 할아버지 15대손이고, 이 마을에 심산 생가와 종택이 있고, 대과급제자와 독립운동가가 있는 집안”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성주군에서 235억원을 들여 인근에 심산테마공원을 조성할 계획으로 내년초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라며 “테마공원이 조성되면 성주의 랜드마크가 될 예정”이라고 했다.
그렇지만 인근에 집이 많이 비어있고 나이 많은 어른들만 남아있어 동네에 아기 울음소리가 끊긴지 50년이 넘어 농촌인구 문제가 심각하고 열악하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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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호 훈장은 “지금 마시는 국화차는 다른 약초를 가미한 차로 예부터 국화는 눈에 좋고, 신경을 많이 쓰는 사람이 마시면 눈의 피로가 줄어든다”고 했다.
김 훈장은 14살 때 하동 쌍계사로 입산해 유불선을 함께 공부했으며, 그때부터 차를 배워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차는 유교에서 예다라고 차와 예절이 같이 나왔으며, 절에서는 선다라고 명상과 차가 연결돼 있다고 한다.
청천서원 현판은 김구 선생이 쓴 글씨인데 청천은 자연 그대로 인간의 마음이 맑아지면 행실도 맑아진다는 뜻이다. 마음이 우선해야할 것은 청(淸)이다.
일중당(一中堂)은 한결같이 중(中)이 되어야 한다는 뜻으로, 중(中)은 좌도 우도 아니요 양도 음도 아니요, 남녀, 선악으로 구분 짓는 것이 아니다. 선을 봐서 악을 알고 악을 봐서 선을 아는 것, 선도 악도 없는 것이 중이다. 선에만 치우쳐도 선이 아니다고 설파했다.
다도는 사사로움이 없어야 하고, 중정을 취하지만 인정과 욕심, 애정에 끄달리지 않고 자기의 마음을 청정하게 밝히면 중(中)이며, 한쪽으로 끄달리는 것은 청정하지 못한 것이다.
마음 외에는 선이 없고, 마음을 다스리는 것이 선이다.
명상이나 선이 따로 없고, 수행이 따로 없다.
청정한 마음은 아무 생각이 없이 선정에 드는 것처럼, 다도는 사물의 가치를 알고 바로 볼 수 있는 눈이 열리는 것이다.
차를 마시는 것이 곧 선이다. 차를 마시면 모든 악이 풀리고, 모든 것을 수용하게 되고 모든 것을 용서하게 된다. 선하고 무념무상한 가운데 차를 마시는 사람이 진짜 다인이다. 차를 마시면서 지나간 것도 버리고 괘씸한 것도 버리고 노여움, 괴로움도 버리고, 즐거움도 버려라. 좋은 것도 병이다.
그런 것도 다 버리고 차 마시면서 하늘을 한번 쳐다보면 그 자체가 바로 선이다. 그 순간 내 답답한 심정이 밖으로 나가고 모든 수용되지 않던 것도 다 용서하는 그것이 참이다.
배우경 다도 선생은 “차를 마실 때 두손으로 찻잔을 감싸듯이 하고 받침대를 들 필요는 없다”며 “허리를 곧게 펴고 머리를 숙이지 않고 찻잔을 들어 몸이 차를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차가 몸을 따라 흐르듯이 마시면 된다”며 차를 마시는 자세에 대해 설명했다.
한편, ‘끽다거’는 1400년전 조주 선사에게 “도가 무엇입니까?” 물으니 “여기 와서 차한잔 마시고 가거라” 그래서 차를 한잔 마시니 선사가 “차맛이 어떠냐?” 물었고 “글쎄요 이맛인지 저맛인지 모르겠습니다”라고 답했더니 “이놈아! 차를 먹어봐도 모르는 걸 내가 도를 이야기해 준들 니가 알겠느냐?”라는 일화에서 유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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