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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은
하얀 옷을 입고 하얀 꽃을 든 사람이 오는 풀밭 입니다
푸른 잎에 맺힌 말은 세계가 넓어지는 언어 입니다 살구나무가 둥글게 둥글게 물방울 맺고 있습니다 어느 봄날 살구꽃이 된 아비의 눈물 입니다 추운 계절 천공을 내려 오는 막막한 아비 숨 입니다
살구나무 와 봄 살구나무 와 봄 살구나무 와 봄
저 봄 옷자락 열고 살구나무를 돌아 가면 천리 空虛 관념의 파도 무게 너머에 봄이 출렁거립니다
환하게 부서지는 기포를 밟으며 가는 사람 누구 인가요 온 몸 꽃향기 바르고 풀밭 지나 언덕을 오르는 사람 누구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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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성은 시인 1963년 강원도 태백 출생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전공 대구경북지역대학 반월문학상 대상 수상(2010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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