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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호철 작가, 예술가로 평생을 살아온 작가의 예술세계를 돌아보다


조진향 기자 / joy8246@naver.com입력 : 2026년 06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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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호철 작가가 경상북도와 경북문화재단이 후원하는 2026년 전시발간지원사업으로 예태미술관(경북 칠곡군 석적읍 중지리 소재)에서 개인작품 전시회 '인연의 형상 가족&꿈'을 개최하고 있습니다. 


중.고등학교 때부터 작품 활동을 해 온 곽호철 작가는 "예술은 잘 그려진 작품이 아니라 무언가 울림을 주는 작품이라며 작품을 보고 관람객들이 자신만의 감동과 즐거움을 발견하기를 바란다."고 했습니다.


작가가 주로 다루어 온 그림의 소재들인 무당벌레, 장수하늘소, 장수풍뎅이 등 곤충들과 최근 소재인 혹등고래는 가족의 믿음과 사랑을 형상화하고 있습니다.


작가의 초기작부터 그 옛날 가족을 위해 애쓰시던 부모님의 모습을 형상화한 작품, 작가 자신이 가장 어렵고 힘든 시절을 지나오던 시기의 작품 그리고 가장 사랑하는 작품들까지 여백의 미와 다양한 미술재료, 기법의 변화와 시대 속의 아픔을 품은 그리고 희망을 담은 작품들을 고요한 분위기 속에서 마주할 수 있습니다. 


은사인 홍현기 선생님의 격려처럼 예술은 <재.미.있.다.>가 아니라 <감동적>이어야 한다는 가르침을 끊임없이 고민하고 변모하려고 노력해 온 올해 환갑을 맞이한 작가의 작품세계를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작품전시 기간이 당초 6월 22일에서 예태미술관의 배려로 6월 30일까지 연장되었습니다. '인연의 형상 가족&꿈'을 통해 당신이 소중히 여기는 인연에 대해 돌아보는 소중한 기회가 되시길 바랍니다.


이 수채화 작품은 작가가 1983년 무렵 현풍에 사시던 이모님 댁에 놀러갔다가 부엌의 풍경을 그린 그림으로 아래쪽에 1985년 5월에 그렸다고 적었다고 해요. 그런데 은사님(홍현기 선생님)이 중학교 때 그렸다는 걸 기억하시고 알려주셨다고 합니다. 이 작품은 꽤 큰데 작가가 어린 시절부터 그림에 재능이 있었다는 걸 보여주는 그림입니다.


오직 명암만으로 표현한 이 작품은 올록볼록한 요철처럼 느껴지지만 실재로는 평면인 작품입니다. 아주 작은 물방울, 산을 형상화한 삼각형이나 여러가지 무늬는 작가가 표현하고 싶은 자유로운 심상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이 작품은 기왓장에 그린 작품으로, 장수풍뎅이와 무당벌레를 통해 가족을 형상화하고 있습니다. 작가는 이 무렵 작품의 재료를 다양화하기 시작했습니다. 학생들이 쓰고 버린 판화나 허물어진 집터의 기왓장, 내다버린 원목이나 선물 포장지, 부직포로 된 선물 포장상자 등 버려지는 것들에 자신만의 그림을 그리며 새로운 의미을 부여했습니다. 재료를 사는데 어려움을 겪던 시절이기도 했습니다. 


이 작품은 버려진 원목을 곱게 대패질하여 액자로 만들고, 해와 달, 소나무, 고단한 사람들의 일상을 추상적으로 표현한 작품들을 구성해 새로운 작품으로 선보인 작품입니다. 해와 달 등을 그린 재료가 학생들이 쓰고 버린 판화를 활용한 작품입니다. 여기에 황토를 바르고 채색하고 질감을 넣으면서. 자연이 주는 평화로움과 사람들의 고단한 삶, 가족과의 따뜻한 인연을 형상화했다고 합니다. 


이 작품은 작가의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절에 완성한 그림입니다, 장수 풍뎅이와 장수 하늘소로 표현된 작가 자신이 껍질을 깨고 날아오르고 싶은 소망을 활짝 펼친 날개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두 곤충의 둘레에 떨어진 작은 조각들은 작가가 깨뜨리고 싶어하는 기존의 낡은 관념, 습관, 생각이라고 해요. 작품을 보면서 나는 무엇을 깨뜨리고 싶은지를 돌아보게 합니다.


이 작품은 코로나 시기에 그려진 그림으로, 사람들과 단절된 어두운 현실이 검은 테두리 속에 드러나고 있어요. 화면 중앙의 밝고 행복한 시절을 꿈꾸고 그리워하는 이 작품은, 작가라면 사회의 아픔과 현실도 담아야 한다는 소명을 드러내는 작품입니다. 


이 그림도 위의 그림처럼 세월호 당시의 아픔을 형상화하고 있습니다. 이 그림에는 지워지지 않는 상처처럼 남아있는 대구 지하철 참사 현장의 벽에 새겨진 사람들의 마지막 몸부림이 새겨져 있습니다. 그리고 천안함 폭침과 이태원 거리 참사 등 이 시대의 아픔이 담겨 있습니다. 세월호 배에 작가의 아드님이 탈 수도 있었기에 더욱 아프고 잊을 수 없는 사건이었다고 합니다. 이러한 사건들은 어느 특정한 사람만의 아픔이 아닌 누구나 그 자리에 있었다면 겪었을 고통스러운 기억입니다. 그것을 기억하고 다시는 그런 일들이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하는 일들이 남겨진 사람들의 몫이 아닐까 합니다.    


이 그림은 수백 수천 번의 손길로 완성된 그림입니다. 나이프에 유화물감을 묻혀 나무 줄기의 질감을 입체적으로 표현한 작품으로 완성하기까지 1년 여의 시간이 걸렸다고 합니다. 유화물감은 말리는데 오랜 시간을 걸려 이 작품을 만들면서 또 다른 작품 작업도 병행했다고 하는데요 그 지난한 인내의 시간 끝에 만난 연리지 나무는 흔들리는 삶 가운데서 자신을 지탱해주는 가족이라는 인연의 또다른 모습이기도 합니다.

곽호철 작가는 곽아트기법이라는 자신만의 독특한 기법으로 기존의 기법을 탈피한 새로운 도전을 작품을 통해 보여주고 있습니다. 20여 회가 넘는 초대전과 개인전을 가졌고, 단체전은 230여 회나 참가했습니다. 2020년 칠곡호국평화기념관과 칠곡군청 외 다수의 개인이 작가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으며 2020년 정부미술은행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2023년 미술은행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 작가의 작품이 소장되어 있습니다.

칠곡이 낳은, 칠곡을 사랑하고 칠곡의 미술을 한 단계 발전시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는 곽호철 작가는 "예술이란 자신이 표현하고 싶은 것을 자유자재로 표현하게 해주는 자신만의 표현방식"이라며 "그림을 통해 제가 표현하고 싶은 것을 마음껏 표현하기에 너무 행복하고 자유롭다."고 했습니다.

당신은 당신이 표현하고 싶은 것을 자유자재로 표현하는 자신만의 표현방식을 가지고 계신가요? 오늘 가까운 미술관으로 당신을 초대합니다. 그 울림을 느껴보는 것만으로도 그 출발선이 되리라 여겨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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