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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언 어휘의 어원 연구(3) 뻐꾸기, 산마루의 어원 / 신승원


조진향 기자 / joy8246@naver.com입력 : 2025년 09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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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언 어휘의 어원 연구(3)
-경북 방언과 대비하여

신승원
경북향토사연구회 회원(의성)


Ⅱ. 방언 어휘에 대한 어원 분석

1. 봄과 관련된 어휘

3) 뻐꾸기

a. 버끼기:벅국(의성어)+-이(접미사)→버꾸기(함북, 함남)>*버끄기>버끼기(함북)

 벅국은 소리를 나타내는 의성어이다. 부사 어근 벅국에 접미사-이가 결합되어 버꾸기가 파생되어 함북, 함남 방언에 나타난다. 그 다음 *버끄기의 과정을 거치고, 최종적으로는 버끼기가 되어 함북 방언에 나타난다.

b. 뻐꾸기 : 벅국(의성어)+-이(접미사)→버꾸기(함북, 함남)>뻐꾸기(황해, 강원, 경기, 충남, 충북)

 뻐꾸기는 함북, 함남 방언에 실현되는 버꾸기가 경음화(거센소리되기)현상을 겪어 뻐꾸기가 되었으며 황해, 강원 경기, 충남, 충북 방언에 나타난다.

c. 꾸꾸기:버꾹(의성어)+-이(접미사)→버꾸기(함북, 함남)>뻐꾸기(황해, 강원, 경기, 충남, 충북)>*뿌꾸기>꾸꾸기(경기)

 꾸꾸기는 뻐꾸기에서 순음 ㅃ의 원순성(圓脣性)의 영향으로 *뿌꾸기로 변했다가, 붑>북(鼓)으로 ㅂ음이 ㄱ음으로 변하듯이, 어두음절의 ㅃ이 ㄲ으로 바뀌어 꾸꾸기가 되었다.

d.뽀꽁새:벅국(의성어)+새→*버꾹새>뻐꾹새(평북, 평남, 강원, 경기, 충북, 충남, 제주)>뻐꿍새(충남, 제주)>*뽀꿍새>뽀꽁새(경북)

 벅국(의성어, 부사)에 새(명사)가 결합된 합성어로 재구형 *버꾹새가 나타난다. 이것이 어두 경음화 현상을 거쳐 뻐꾹새가 되고, 그 이후 연구개음 ㄱ이 ㅇ으로 변해 뻐꿍새가 되었다. 뻐꿍새에서 다시 순음 ㅃ의 원순성(圓脣性)의 영향으로 ㅓ가 ㅗ로 바뀌어 *뽀꿍새가 되었고, 이것이 다시 2음절의 ㅜ가 어두의 ㅗ에 동화되어 뽀꿍새는 뽀꽁새로 되어 경북방언에 실현된다.

e. 뿌꿈새:벅국(의성어)+새→*버꾹새>뻐꾹새(평북, 평남, 충북, 제주)>뿌꾹새(경북, 경남)>*뿌꿍새>뿌꿈새(경북)

 뿌꿈새는 뻐꾹새에서 순음 ㅃ의 원순성으로 인해 뿌꾹새로 변했다가, 다시 연구개음(軟口蓋音) ㄱ이 연구개음ㅇ으로 변해 뿌꿍새가 되었다. 이후 뿌궁새에서 유성음(有聲音) ㅇ이 유성음 ㅁ으로 바뀌어 뿌꿈새가 되었다.

f. 풀꾹새:벅국(의성어)+새→*버꾹새>뻐꾹새(평북, 평남, 충북, 제주)>뿌꾹새(경북,경남)>푸꾹새(경남)>풀꾹새(경남)

 풀꾹새는 뻐꾹새에서 뿌꾹새로 변했다가, 다시 경음 ㅃ이 격음 ㅍ으로 변하여 푸꾹새가 되었고, 여기에 다시 ㄹ음이 첨가되어 풀꾹새가 되었다.

g. 꿀꿍새:벅국(의성어)+새→*버꾹새>뻐꾹새(평북, 평남, 충북, 제주)>뿌꾹새(경북, 경남)>꾸꾹새(경기)>꾸꿍새(경북)>꿀꿍새(전남)

 꿀꿍새는 e와 동일한 음운변화 과정을 겪다가 뿌꾹새에서 꾸꾹새로 어두음이 ㅃ에서 ㄲ으로 바뀌었고, 그 이후에는 꾸꾹새에서 꾸꿍새로 연구개음 ㄱ이 ㅇ으로 변하였다. 최종적으로는 ㄹ이 첨가되어 꿀꿍새가 되었다.

h. 쑤꿈새:쑥국(의성어)+새→쑤꾹새(충남, 전북, 전남)>*쑤꿍새>쑤꿈새(전남)

 쑤꿈새는 부사 쑥국에 명사 새가 결합된 합성어로 쑤꾹새가 나타난다. 이후 *쑤꿍새로 변했으며, 최종적으로는 ㅇ과 유사한 유성음 ㅁ으로 변하여 쑤꿈새로 실현된다.

i. 초꾹새:촉국(의성어)+새→초꾹새(전북, 전남)

 초꾹새는 촉국(부사)에 새(명사)가 결합된 합성어로 초꾹새가 실현된다.

j. 떠국새:떡국(의성어)+새→떡국새(전북)>떠국새(제주)

 떠국새는 떡국(부사)에 새(명사)가 결합되어 합성어 떡국새로 나타난다. 조사 자료에는 떡꾹새로 발음하지 않고 떡국새로 발음하고 있다. 떠국새는 어두의 ㄱ음이 탈락된 모습이다.

 이제까지 살펴본 바 표준어 뻐꾸기에 대당하는 방언자료는 모두 음성상징어인 의성어와 접미사 -이 음성상징어인 의성어와 새로 결합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경북방언 d의 뽀꽁새는 충남·제주 방언의 뻐꿍새와 어원은 같으나 음운의 변화로 차이를 보였다. 

 경북방언 e의 뿌꿈새는 경북·경남 방언에 실현되는 뿌꾹새에서 더 변화하여 경북방언에만 존재하였다. 경북방언 f의 뿌꾹새는 경남 방언과 동일하였으며, 이것은 평북, 평남, 충북, 제주방언의 뻐꾹새와 경남방언의 푸꾹새의 중간 과정의 형태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경북방언 g의 꾸꿍새는 경기방언의 꾸꾹새와 전남방언 꿀꿍새의 중간과정의 형태임을 알 수 있었다.

4) 산마루

a. 산말기:산(山)+마루(宗)+-기(접미사)→산말기(함북, 함남, 평북, 강원)

 산말기는 산(<뫼)+마루(ᄆᆞᄅᆞ(15세기)>ᄆᆞ르(17세기)>마로(19세기)>마루(20세기~현재)+-기(접미사)가 결합된 파생어이다.

b. 산마루테이:산(山)+마루(宗)+턱+-이(접미사)→*산마루터기>산마루테기(경기)>산마루테이(평남)

 산마루테이는 산+마루+턱+-이가 결합된 파생어이다. 산마루터기에서 이모음역행동화를 거치면 산마루테기가 되고, 접미사 기에서 ㄱ이 모음사에서 탈락되어 산마루테이가 되었다.

c. 산마루태기:산(山)+마루(宗)+턱+-이(접미사)→*산마루터기>산마루테기(경기)>산마루태기(경기)

 산마루태기는 b와 어원이 같다. 산마루테기의 테(ㅔ)가 산마루태기의 태(ㅐ)로 음이 변했다.

d. 산등세이:산(山)+등+성(城)+-이(접미사)→*산등성이>산등서이(충남)>산등세이(충남)

 산등세이는 산+등+성+-이가 결합된 파생어이다. 산등성이>산등서~이~>산등서이로 변했고, 산등서이에서 이모음역행동화를 거쳐 산등세이가 되었다.

e. 산등성마루:산(山)+등+성(城)+마루(宗)→산등성마루(경북)

 산등성마루는 산+등+성+마루가 결합된 합성어이다.

f. 산꼭데이:산(山)+꼭대기→산꼭대기(평남, 충북)>*산꼭대이>산꼭데이(경북)

g. 산봉대기:산(山)+꼭대기→산꼭대기(평남, 충북)>*산뽁대기>산복대기(전북)>산봉대기(전북)

 산봉대기는 산+꼭대기의 합성어이다. 거품이 버꿈으로 ㄱ>ㅂ으로 변화가 일어나듯이, 산꼭대기에서 산뽁대기로 변화해야 한다. 산뽁대기어형이 산복대기로 경음(ㅃ)이 평음(ㅂ)으로 변했으며, 산복대기에서 연구개음 ㄱ이 연구개음 ㅇ으로 변화되어 산봉대기로 변했다.

h. 산데베기:산(山)+대박(大瓢)+-이(접미사)→*산대바기>*산대배기>산데베기(경북)

 산데베기는 산+대박+-이의 결합으로 이루어진 파생어이다. 산대바기가 이모음역행동화를 거쳐 산대배기가 되었고, 산대배이는 경북방언에서 ㅔ와 ㅐ가 구별되지 않아 산데베기로 실현되었다.

i. 산꼭두베기:산꼭대기+산대배기→*산꼭대배기(혼효형)>*산꼭도배기>*산꼭두배기>산꼭두베기(경북)>산꼭두베이(경북)

 산꼭두베기는 산꼭대기(명사)와 산대배기(명사)의 혼효형(混淆形)으로 산꼭대배기가 만들어졌고, 이후 산꼭대배기에서 대의 ㅐ모음이 앞음절 꼭의 ㅗ모음을 닮아 산꼭도배기가 되었다. 그 후 꼭도의 ㅗㅗ모음이 이화(異化)작용으로 ㅗㅜ가 되고, ㅔ와 ㅐ의 비변별로 산꼭두베기가 되었다. 산꼭두베기는 모음사이에서 ㄱ이 탈락하여 산꼭두베이가 생성되었다.

j. 산몰랭이:산(山)+ᄆᆞᄅᆞ(宗)+-앙이(접미사)→*산ᄆᆞᆯ랑이>*산몰랑이>산몰랭이(전남)

 산몰랭이는 산+ᄆᆞᄅᆞ+-앙이가 결합된 파생어이다. 산ᄆᆞᆯ랑이에서ㆍ가 순음 ㅁ 아래에서 ㅗ로 변해 산몰랑이로 되었고, 이것이 다시 이모음역행동화를 거쳐 산몰랭이가 되었다.

k. 오롬ᄆᆞ르:오롬(<오름:山)+ᄆᆞᄅᆞ(宗)→*오롬ᄆᆞᄅᆞ>오롬ᄆᆞ르(제주)

 오롬은 오름에서 오롬으로 변하였다. 오름은 산의 제주 방언이다. 오롬+ᄆᆞᄅᆞ가 결합한 합성어이다. 오롬ᄆᆞᄅᆞ에서 음절 끝의ㆍ가 ㅡ로 변해 오롬ᄆᆞ르로 되었다.

l. 오롬꼭데기:오롬(<오름:山)+꼭대기)→*오롬꼭대기>오롬꼭데기(제주)

 오롬꼭데기는 오롬+꼭대기의 합성어이다. 오롬꼭대기에서 오롬꼭데기로 변했다.

 이상에서 살펴 본 것처럼, 표준어 산마루가 경북방언에서는 산등성마루, 산꼭데이, 산데베기, 산꼭뚜베기/산꼭두베이 어형이 보인다. 먼저 e의 산등성마루 어형은 충북 방언 d의 산등서이/산등세이와 대비해 볼 때 어원적으로 산등성은 같고(비교), 마루와 접미사-이의 결합에서 차이(대조)를보인다. 

 그 다음 f의 산꼭데이 어형은 평남·충북 방언과 어원적으로는 같다. 세 번째의 h의 산데베기 어형은 경북 방언에만 보이는 독특한 어형이다. 그러나 네 번째로 보이는 i의 산꼭두베기/산꼭두베이 어형은 어원적으로 볼 때, 평남·충북 방언에서 보이는 f의 산꼭대기 어형과 경북 방언에서 보이는 h의 산대배기의 혼효형임을 알 수 있었다.


다음편에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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