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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 金泉 芳草亭에 대한 考察(2)/이갑희


조진향 기자 / joy8246@naver.com입력 : 2025년 04월 0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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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泉 芳草亭에 대한 考察(2)


이갑희
경북향토사연구회 회원(김천)


Ⅲ. 방초정에 걸린 각종 현판의 배치 상황

 방초정(芳草亭)에는 크고 작은 많은 현판과 주련이 게시되어 있으며 배치 현황은 아래와 같다.

↑↑ 방초정의 현판 현황


Ⅳ. 방초정에 게시되어 있는 각종 현판과 주련의 내용

 방초정에는 약 25종류의 현판(시판)과 주련이 있으며 작자를 알 수 있는 종류, 작자를 알 수 없는 종류이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방초정 10경(芳草亭十景)

 방초정 상층 기둥 상부에 12.5×48.5㎝ 크기의 주련이 목판에 음각으로 새겨져 게시되어 있는데 방초정 10경은 구성 출신의 수강(守岡) 이만영(李晩榮 1877∼1963)의 문집인 수강문집(守岡文集)에 실려 전한다. 그 이전에 연안 이씨 외손인 구미 출신의 장류(張留 1649∼1724) 선생이 그의 문집인 안제선생문집(安齊先生文集)에 실려 전하는데 뒤에 수강 선생이 2경(二景)을 더하여 10경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방초정 10경(芳草亭10景)

일대감호(一帶鑑湖)

난간 밖 감호일대가 흐르니 檻外鑑湖一帶流
맑은 모래 흰 돌 길고 짧은 물가로다 明沙白石短長洲
도화 기운 따듯한데 봄바람도 고요하니 桃花氣暖春風靜
때때로 고기잡이 조각배를 매누나 時有漁郞係片舟

십리장정(十里長亭)

길가 큰 정자 하나 외로이 서 있으니 街頭孤立一長亭
말하지 않아도 능히 말고 가까운 이정을 알리로다. 不語能知遠近程
여기서 왕성이 무릇 몇리나 되나 此去王城凡幾里
행인이 혹 갈 길을 멈추는구나 行人到此或驂停

금오조운(金烏朝雲)

금오산 위 아침 해 솟으니 金烏山上起朝雲
불인 듯 솜인 듯 스스로 물체가 움직이는구나 如火如綿自動雯
인간이 우기를 끈다 말하지 마라 莫道人間引雨氣
옥루 높은 곳에 신선이 내려 왔나니 玉樓高處降仙君

수도모설(修道慕雪)

산은 수도산이 깊고 눈은 추위를 더하는데 山深修道雪添寒
자욱한 배꽃이 멀리 들어와 보이는구나 千樹梨花入遠看
영문에 노래 한 곡 지어 부르니 唱作郢門家一曲
양춘의 따사로운 기운이 스스로 둥글구나 陽春和氣自成團

나담어화(螺潭漁火)

올뱅이 도랑에 고기잡이 불 밤새도록 밝으니 漁火螺潭竟夜明
기러기가 달인가 의심하고 모래밭에 떨어지는구나 雁鴻疑月落沙平
돌아갈 때 사람들이 강남 경치 묻거든 歸時人間江南景
방초 높은 정자 가장 유명하다고 하여라 芳草高亭最有明

우평목저(牛坪牧笛)

어지러운 목동의 피리소리 우평에서 일어나니 亂來牧笛起牛坪
짐짓 유인으로 하여금 낮잠을 깨우는구나 故使遊人午夢驚
소등에 뉘 집 댕기머리 총각이 背上誰家髧髮子
때때로 글 읽는 소리를 섞어 보내는고 時時雜送讀書聲

굴대담풍(窟臺丹楓)

잎새마다 대 앞에 붉게 떨어지는 단풍잎 葉葉臺前丹落楓
가을 모습 그림 속이로다 秋容恍惚畵圖中
문 밖에 어떤 수레 멈춘 길손이 有何門外停車客
앉아서 2월의 봄꽃보다 아름다운 것을 사랑하느뇨 坐愛春花二月紅

송잠취림(松岑翠林)

쫑긋 솟은 송잠에 푸른 숲이 기득하니 東立松岑積翠林
사시의 봄빛이 길이 지금까지 전하누나 四時春色永傳今
새소리 오르락내리락 제정의 즐거움이 禽聲上下滁亭樂
이 땅에 옮겨와 나의 읊음에 들어오는구나 此地移來入我吟

응봉낙조(鷹峰落照)

멀리 낙조가 응봉에 내리는 모습 遙看落照下鷹峰
마을에서는 사립문을 닫고 절에서는 종을 치누나 村俺紫扉寺㨂鍾
옛날 제경공이 우산에서 눈물을 흘렸다니 齊景牛山空下淚
아침빛 대하는 곳에서는 무슨 얼굴 지을라느뇨 朝陽對處更何容

미산반륜(眉山半輪)

미산에 조각달 우러러보니 仰見眉山月半輪
항아가 아직 전신을 드러내지 않았구나 姮娥猶不露全身
쌍백을 기다려 중천에 이르면 第當生魄中天到
만국이 통명하여 티끌도 일지 않으리 萬國通明不起塵


2. 이채(李采) 시

한 굽이에 이름난 정자 중건되어 새로워짐 기쁜데 名亭一曲喜重新
구름 속 새 시내 고기 주인에게 저어지네 雲鳥川魚村主人
화려한 처마 방초란 글자 잠시보라 試看華楣芳草字
백년토록 사계절 봄 마음 길이 보전하리 百年長保四時春
계축6월하한 삼주 이채 癸丑六月下澣 三州 李采

↑↑ 이채 시


3. 김재학(金在鶴) 시

삼가 방초정의 시를 차운하다[謹次芳草亭韻]

붉은 정자 후미진 곳에 있고 푸른 버들 싱그러운데 紅亭僻在綠楊新
은거 생활 어느 해에 석인을 읊었던가 薖軸何年詠碩人
푸른 시내 길에는 연기 비가 피어오르는데 霏微煙雨綠溪路
말을 멈추고 오르내리며 저문 봄에 머뭇거린다 停馬登臨赴暮春
광산 김재학 지음 光山 金在鶴稿


4. 홍긍모 시

삼가 현판위의 시를 차운하다[謹次板上韻]

두견새 소리에 달빛이 새로운데 杜宇聲中月色新
남쪽 동산의 방초에 사람은 돌아가지 않았다. 南園芳草未歸人
오르 내림에 천추의 한을 깨닫지 못했으니 登臨不覺千秋恨
다만 뜰의 소나무만이 홀로 봄을 띠고 있다. 只有庭松獨帶春
홍긍모 洪肯謨


5. 김난규 시

산은 밝고 물은 맑아 푸른 정자가 새로운데 山明水淨翠亭新
주인이 중간에 연기 노을 지나가게 했다 中經煙霞是主人
이곳이 곧 화사가 좋은 줄을 알았으니. 此地方知花事勝
화려한 현판의 방초 글자에 긴 봄을 간직하고 있다. 華楣芳草貯長春
정유중추에 지례현감 김난규 丁酉仲秋知縣金蘭圭


6. 윤병성 시

방초정 주인에게 드리다[贈芳草亭主人]

이름난 정자에서 잠깐 술잔 들다가 새 모습에 눈을 부비니 名亭小酌拭靑新
꾀꼬리 노래 가운데 친구가 보인다 黃烏聲中見故人
지루한 날에 방초의 꿈에서 깨어나니 遲日醒來芳草夢
산남에서 농서의 봄을 길이 보전한다 山南長保隴西春
대방 윤병성 지음 帶方尹秉成題


7. 이철우 시

삼가 정자위의 시를 차운하다[謹次亭上韻]

방초정 앞에 방초가 싱그러우니 芳草亭前芳草新
고인이 벽에다 시를 썼는데 지금 사람도 쓴다 故人題壁又今人
태수가 우연히 와서 노는 곳에 偶然太守來遊地
일가를 상봉하니 특별한 봄이로다. 花樹相逢別有春
을유 늦가을 현곡 이철우 乙酉季夏玄谷李徹愚


8. 이우명 시

삼가 방초정의 현판시를 차운하다[謹次芳草亭板上韻]

정자 이름 방초라 하니 경치가 더욱 새로운데 亭名芳草景猶新
이 정자 주인은 언제 돌아올까 歸不歸兮是主人
방초정 이름의 뜻을 사람들은 알지 못하고 芳草亭名人不識
정자 주인이 봄을 독차지 한다고 헛말을 하네 謾云亭主獨留春
임자 중동 하순에 벽진 이우명 삼가지었다 歲壬子仲冬下澣 碧珍 李愚明謹稿


9. 송병선 시

방초정의 현판시를 절하고 차운하다[拜步芳草亭板上韻]

넓은 들 가을 정자에 푸른달 새로운데 曠野秋亭碧月新
나는 맑고 깨끗한 앞 시대 사람 생각하네 我懷潚灑想前人
늙은 솔 높은 버드나무 높고 낮은 땅에 老松高柳參差地
천지의 한 기운 방초정에 같이 흐르네 一氣同流芳草亭


10. 송병순 시

방초는 해마다 한 빛으로 새로운데 芳草年年一色新
정자 가운데 옛 놀던 사람 볼 수 없다 亭中不見舊遊人
자금 슬픈 모양에도 아름다운 풍속 있으니 至今愴況流風美
화수 강론하는 그대 집안은 특별한 봄이로다. 講樹君家別作春


11. 송병기 시

공경히 방초정 현판 시를 차운하다[敬次芳草亭板上韻]

숲속의 정자가 소쇄하니 지경이 완전히 새로운데 林亭蕭灑境全新
멀리 당시의 은자를 생각 한다 假想當年薖軸人
오직 이에 뜰 가득한 방초의 빛만이 惟是滿庭芳草色
지금까지 오히려 옛날의 봄빛을 띠고 있구나. 至今猶帶舊時春
정유년 초여름 덕은 송병기 丁酉孟夏 德殷 宋秉夔


12. 이수천 시

뜰 풀 거듭 향기롭고 마룻대와 추녀 새로운데 庭草重芳棟宇新
쇠잔한 자손들 선조 이은 게 얼마나 다행한 일인가? 孱孫何幸繼先人
긴 호수 다하지 아니하면 이 정자 있으리니 長湖不盡玆亭在
집안 기쁜 정 백세토록 봄날 같으리 花樹歡情百世春
계축년 여름 육대손 수천 癸丑季夏 六代孫 遂天


13. 송달수 시

방초 동산 풍물 비 내린 뒤 새로운 데 芳園風物雨後新
푸른 빛 창 앞에 가득하니 진실로 사람에 좋기만 하네 錄滿窓前正可人
숲 속 정자 끝없이 정취에 날 더디게 가는데 遲曰林亭無恨趣
이슬 어린 꽃, 안개 속 버들 함께 봄 꾸미네 露花煙柳共粧春


14. 송환기 시

방초는 해마다 추른 빛 새로운 데 芳草年年翠色新
우뚝한 시냇가 정자 긍당인 지었네 歸然溪樹肯堂人
없이 앉아 고요히 보면 뜰에서 얻는 바 있을 것이니 點坐靜觀庭有得
자기 마음 속 같은 봄 마음 알리. 自家心裏一般春


15. 김양순 시

방초정 주인의 정자 시판 시에 화운하다[和芳草亭主人板上韻]

해마다 방초는 누굴 위해 새로 돋나?    年年芳艸爲誰新
슬프다 이름난 정자 그 옛날 주인이여   怊悵名亭舊主人
책 향기 서가 사이에 가득히 넘치는데   書香滿架書帷間
물가의 꽃 모두 지니 또 다시 늦봄일세   落盡汀花又暮春
1833년 답청 관찰사 건옹 김양순 崇禎紀元後四癸巳. 踏靑 觀察使健翁金陽淳

↑↑ 김일순 시


16. 고가인 시

읊어서 주인에게 드리다[吟贈主人]

방초정 앞길에   芳草亭前路
해마다 방초가 돋아나네   年年芳草生
왕손 굴원은 천고에 한탄하는데   王孫千古恨
밝은 달빛에 두견새만 우짖는다   明月子規聲
구성(지례)현감 고가인 龜城守高可寅


17. 조인상 시

공경히 오봉의 시에 차운하다[敬次五峯韻]

봄 산에 우는 두견새 무슨 뜻일까?   春山杜宇有何淸
손님 향해 슬피 울며 밤새웠구나   向客悲鳴徹夜明
가고 싶어도 못가는 너와 내가 같은데    欲去未歸無離我
가지위에 우는 소릴랑 보내지 말게나   莫敎枝上送啼聲

주인에게 드리다[贈主人]

방초정가에 방초가 무성하니    芳草亭邊芳草萋
오르내림에 해지는 줄도 몰랐다   登臨不覺日低西
종전의 세의를 어찌 말로 다하랴   從前世誼何須說
벽 위의 남긴 글에 배로 슬퍼지구나   璧上留題倍愴悽
기사년 늦여름 구성현감 조인상 지음 己巳季夏龜城守 趙麟祥


18. 정기화 시

향기로운 물가와 풀빛이 둘 다 넉넉히 싱그러우니   芳洲草色兩餘新
손님이 앉으면 이름난 이 정자에 주인이 된다   客坐名亭是主人
당년에 고인의 자취가 화려한 현판에 남았으니   當年高躅留華額
이 고을에 늙어서 돌아온 지 몇 년이나 되셨소?    歸老玆鄕問幾春
계해년 음력7월에 현감 정기화 癸亥梧秋知縣鄭夔和


19. 이수정 시

물가 정자 옛 모습으로 지어져 새로우니 臨水亭成古制新
이름 지어 남긴 뜻 선조에서 비롯했네 命名遺義自先人
머물며 염계 노인 창 잎 푸른 풀 살린 뜻 가져다 留將濂老窓前翠
길이 우리 집안 대대로 봄 마음 지으리 長作吾家世世春


20. 이수원 시

우리 집안 이 정자 새롭게 중건하니 얼마나 다행한 일인가? 吾門何幸此亭新
화려한 처마 몇 글자 뒷사람 감동 시키리 數字華楣感後人
방초는 해마다 창밖에 푸를 것이니 芳草年年窓外碧
이제 옛 뜰 봄 마음 머물며 기대 하네 至今留待古庭春


21. 이호민 시

언덕과 들판에 비와 이슬 내리면 갑절이나 슬픈 정 일어나 雨露丘原倍愴情
길 가는 사람 겨우 청명에 제사 지낼 수 있네 行人緩得祭淸明
흰 머리에도 남쪽으로 돌아갈 계획 판단하여 정하지 못하니 白頭未判南歸計
봄 산소쩍새 소리에 부끄럽기만 하네 慚愧春山杜宇聲


22. 이급 시

공경히 방초정의 시를 차운하다[敬次芳草亭韻]

정자 이름을 방초라 한 것이 어찌 뜻이 없을까? 亭名芳草豈無情
주렴계옹의 의사를 터득함이 분명 하도다 帶得濂翁意思明
봄이 오는 해마다 푸름은 끝이 없는데 春到年年靑不盡
잔손 가운데 누가 다시 가문 명성 이어갈까? 孱孫誰復繼家聲
손자 급이 절하며 삼가 짓고 계축 중하에 추가로 시를 걸었다 孫圾拜稿 癸丑仲夏追揭


23. 이수호 시

고조의 시판을 추가로 걸어놓고 공손히 차운하여 감상을 기록하다[追擖高祖詩板敬次志感]

공경히 옥 같은 시를 읽고 느낀 정을 표시하니 敬讀瓊篇感示情
고가의 남긴 자취 다행히 분명하다 古家遺蹟幸分明
해마다 방초정을 자손들이 사모하는데 年年芳草孱孫慕
처량하게 우는 긴 호수는 만고의 소리로다. 凄咽長湖萬古聲
현손 수호는 절하고 지었다 玄孫遂浩拜稿


24. 이의조 시

방초정 중건시(芳草亭重建韻)

시냇가에 화려한 정자 또 날로 새로워지니 華構臨溪又日新
정자 이름에 부친 뜻에 선조를 생각한다 名亭奇意憶先人
뜰에 가득 푸른 초목 시절 따라 좋은데 滿庭交翠隨時好
천년의 창 앞에는 끝없는 봄이로다 千載窓前不盡春
5세손 의조 절하고 지었다 五世孫宜朝拜稿


25. 이수호 시

공경히 차운하다[敬次]

무성한 방초는 정자와 같이 새로운데 凄凄芳草共亭新
방초를 보니 어찌 주인을 물어볼것인가? 看草何須問主人
정자 이름 기다리지 않고도 사람이 이미 좋으니 不待亭名人己好
마음은 절로 한 덩어리 봄이로다 靈臺自有一團春
계축5월에 수호는 절하고 지었다 癸丑端陽遂浩拜稿


다음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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