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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곡] 칠곡 송림사(漆谷 松林寺)의 기원과 사적에 대한 고찰(2)/여환숙


조진향 기자 / joy8246@naver.com입력 : 2024년 07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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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림사 5층 전탑

칠곡 송림사(漆谷 松林寺)의 기원과 사적에 대한 고찰(2)

여환숙

3. 송림사의 사적(事蹟)

1) 송림사 오층전탑(五層塼塔)

이 전탑은 흙을 다져 쌓은 토축(土築)의 얕은 단층(單層) 기단 위에 세워진 벽돌탑(塼塔)으로 신라시대의 탑 가운데 유일하게 금동상륜부(金銅相輪部)가 남아 있다. 기단의 각 면석(面石)에는 우주(隅柱)와 5개의 탱주(撑柱)를 모각하고, 그 위로 갑석(甲石)을 덮은 후 중앙에 1단의 화강암으로 탑신(塔身) 받침을 마련했는데 이것은 경주(慶州) 분황사(芬皇寺) 모전석탑(摸塼石塔)의 수법과 같다.

탑의 몸체 탑신부(塔身部)는 한 변의 길이 27㎝, 높이 6.2㎝인 방형전(方形塼)과 이를 반으로 자른 장방형전(長方形塼) 2가지로 축조되었는데, 곳곳에 문양전(紋樣塼)이 섞여 있는 것으로 보아 후대에 여러 차례 보수한 것으로 짐작된다. 

1층 옥신(屋身)이 가장 높으며 2층 이상의 옥신과 옥개석(屋蓋石)은 높이와 체감률(遞減率)이 완만하여 시각적으로 안정감을 준다. 옥개부에는 전탑의 일반적인 방식대로 상하에 층단(層段)을 두었는데 받침수는 1층부터 9·7·7·6·4단이고, 낙수면(落水面)의 층단수는 11·9·8·7·5단이다. 낙수면의 층단수가 많아 각 층의 옥개부(屋蓋部)는 균형이 잘 잡혀 있으면서도 장중한 느낌을 준다.

상륜부(相輪部)는 벽돌로 쌓은 노반(露盤) 위 모퉁이에 풍령(風鈴)을 단 동판(銅版)으로 된 갑석이 있고, 그 위 목심찰주(木心擦柱)에 복발(覆鉢)·앙화(仰花)·보륜(寶輪)·용차(龍車)·보주(寶珠)가 차례로 얹혀 있다. 보륜의 일부와 수연(水煙)이 없어진 듯한 흔적이 있으나 현존하는 유일한 신라시대의 금동상륜부(金銅相輪部)로 그 가치가 높다. 

현재의 상륜부는 1959년 해체·보수 공사 때 원형대로 모조한 것이며, 이때 1층 옥신과 2·3층 옥개부에서 제작시기가 다른 사리장치(舍利藏置)를 비롯한 많은 유물이 나왔다. 이로 인해 여러 차례의 해체·보수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며, 1층 옥신 남면(南面)에 감실(龕室)이 개설되었던 것을 후세에 벽돌로 막은 사실도 밝혀졌다.


2) 사리장엄구(舍利莊嚴具) 매납

↑↑ 사리장엄구

매납 사리장엄구는 보물 제325호로 지정되어 국립대구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1959년 4월에 실시된 탑의 해체·복원 공사 때 1층 옥신부와 2·3층 옥개부·복발 등에서 각기 유물이 발견되었다.

1층 옥신에서는 조선시대의 목불(木佛)과 파손된 석불(石佛), 동불(銅佛)이 나왔고, 2층 옥개부에서는 채색(彩色)된 거북 모양의 석궤(石櫃) 안에 넣은 높이 14.2㎝ 크기의 금동전각형사리기(金銅殿閣形舍利器)가 발견되었다. 이 사리기는 네 기둥의 아랫부분에 난간(欄杆)을 두르고 중앙에 앙련좌(仰蓮座)를 두어 유리잔(琉璃盞)을 받치게 하고, 기둥 위로는 보개(寶蓋)를 얹어 전각과 흡사한 모양이다. 가운데에는 높이 7.0㎝, 입지름 8.7㎝의 녹색 유리잔(綠色琉璃盞)을 안치하고, 그 안에 다시 높이 6.3㎝, 입지름 3.1㎝의 녹색유리제(綠色琉璃製) 사리병(舍利甁)을 안치하여 놓았다.

↑↑ 전탑 출토 유물 ① 매납공양물 ② 유리제 사리병 ③ 금은제 보리수형 ④ 유리제 외호잔

녹색의 유리제품은 사리장엄구로서는 유일한 것으로 잔의 표면에는 12개의 둥근 고리 모양의 장식이 있고, 사리병은 보주형(寶珠型) 마개로 막았다. 보개(寶蓋)에는 은도금(銀鍍金)한 수형 장식구(垂形 裝飾具)를 달았으며 200여 개의 영락(瓔珞)으로 장엄했다. 금동전각의 노란색과 유리 제품의 녹색은 서로 대비되어 호사스럽고 강한 인상을 준다.

↑↑ 청자상감원형갑

사리기 옆에는 높이가 18.0㎝에 달하는 금동제수형장식구(金銅製樹形裝飾具)가 세워져 있다. 3층 옥개부(屋蓋部)에서는 뚜껑이 없는 석궤(石櫃) 안에서 목개와 부식된 종이 조각이 나왔다. 5층 옥개석 위의 복발에서 높이 7.8㎝, 입지름 18.0㎝의 청자상감원형합(靑磁象嵌圓形盒)과 지름 3.0㎝, 두께 7.5㎝의 금동원륜(金銅圓輪) 2개가 나왔다. 이 원형합은 고려시대에 만들어진 것이므로 전탑의 윗부분이 고려시대에 수리된 것으로 짐작된다. 이외에도 구슬 281개, 은환(銀環) 15개, 향목(香木) 7편, 열매 1개가 발견되었다.

다음 편에 계속


여환숙

경북향토사연구회 부회장
칠곡군 문화관광해설사
구상선생기념사업회 이사
국사편찬위원회 칠곡군 사료조사위원회
칠곡문화원 이사 및 칠곡학연구소 연구위원
2010년 제10회 동서커피문학상 수상
저서 '초록을 꿈꾼 나날들', 시집 '니'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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