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의 증가는 반려동물의 수요를 증가시켰고 반려동물과 관련된 새로운 사업도 동반성장하는 추세에 이르렀다. 그러나 이와 함께 유기되는 반려동물도 하루에 수백마리에 이른다.
전국적으로 유기된 반려동물은 2017년 10만여마리에서 2018년 12만마리 가까이 늘었고, 2019년에는 13만3천여마리에 이를 정도로 가파르게 증가했다. 그러나 입양된 경우는 26~31%이고, 자연사하거나 안락사된 동물은 각각 20~27%대로 높게 나타났다. 유기된 동물들은 유기동물보호센터에서 법정보호기간인 10일 이내에 주인이 찾지 않을 경우, 10일 이후부터 새로운 가족에게 입양되거나 기증·방사되고 안락사 처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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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표] 고령.성주.칠곡 유기동물 현황 |
| 고령군의 경우, 2017년 73마리의 유기동물 중 53마리(74%), 2018년에 151마리 중 75마리(50%), 2019년에는 316마리 가운데 230마리(73%)가 안락사 됐다.(표 참조)
또한 성주군도 2017년 167마리 중 40마리(24%), 2018년 346마리 가운데 161마리(47%), 지난해에는 298마리 중 144마리(48%)가 안락사 됐다. 여기에 자연사까지 합치면 비율이 더 높아진다.
칠곡군은 유기동물 관리가 비교적 잘 되고 있으며, 2017년 229마리 가운데 164마리(72%)를 입양시켰고, 2018년에도 300마리 가운데 206마리(69%)를 입양했다. 그리고 2019에도 392마리 중 252마리(64%)를 입양시켰다. 이에 비해 안락사 비율은 2~5%로 낮은 편이다.
칠곡군청 농업정책과 홍영기 가축방역담당 주무관은 “동물보호법은 동물을 잘 돌보고, 학대나 유기를 하지 않는 것이 골자”라며 “신고가 들어오면 최대한 빨리 구조하는데, 이는 로드킬을 당할 경우, 도의적으로도 좋지 않고, 이로 인해 교통사고로 이어져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초기 전화응대도 중요한데 될 수 있으면 먹이를 주는 사람을 통해 개에게 목줄을 해서 잡아두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돌아다니는 개를 포획하려면 포획 확률도 낮고 시간도 많이 걸리므로 최대한 빨리 구조해야, 이후 전국적인 정보망을 통해 분양하는데도 도움이 된다”고 했다.
그는 또 “무엇보다 보호센터를 깨끗하게 관리해서 냄새가 나지 않고, 센터 소장님이 동물 안락사를 좋아하지 않을뿐더러 적극적으로 돕는 자원봉사자들이 많아 개들을 예쁘고 깨끗하게 관리하는 점도 분양률이 높은 이유 중의 하나”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칠곡군에서 지원하는 20만원의 입양 지원금(1마리당)은 중성화 수술과 마이크로칩 시술 비용으로 큰 금액이 아니면서 효과적인 방법이지만, 올해 유기동물 입양 지원금이 작년 50마리에서 30마리로 줄어 예산 증액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아울러 칠곡군에 지난해에 등록된 개는 약 2천마리이며 총 5천마리가 등록돼 있다. 한편, 성주군 농정과 동물복지관련 담당자는 “작년까지 안락사와 자연사의 비율이 높았고, 보호센터의 환경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올해부터 새로운 단체가 유기동물 관리를 맡았다”며 “될 수 있으면 분양을 많이 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성주독케여가 지난 1월초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하고 (주)독케여라는 법인을 설립해 성주유기동물보호센터를 새롭게 열었다. 이전 보호소에서 옮겨온 유기견과 지난 3일과 4일 포획한 어미와 갓 태어난 새끼까지 총 20여마리가 현재 수용돼 있다.
지난 4일과 5일 이틀 동안에는 곽도경 작가와 5명의 자원봉사자들이 보호센터 외벽에 벽화그리기를 진행해 밋밋한 외벽이 화사하고 귀여운 그림으로 탈바꿈했다.
김태준 성주독케여 사무국장은 “동물을 키우다보면 돈도 많이 들고, 손이 많이 가서 말 못하는 장애인이나 지능이 떨어지는 장애인을 10여년 돌본다고 생각하면 되죠. 그런 희생정신 없이는 동물을 키울 수가 없다”며 “요즘 아파트에서 많이 키우지만 털도 날리고 냄새도 나서 여러 모로 힘들어 많이 버린다”고 말했다.
그는 또 “중성화수술비가 한마리당 20만원으로 경우에 따라 개 값보다 비싸서 수술을 안하다보니 새끼를 낳고 새끼까지 감당 못해 버리는 경우도 많다”며 “보호센터에 들어온 개들은 중성화, 예방접종까지 끝내고 안전화 됐을 때 입양을 보내기 때문에 보호센터에서 입양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성주독케여는 200여명의 회원이 참여하고 있으며, 성주생명문화축제장에서 강아지 분실 방지용 목걸이를 만드는 부스를 운영했고, 올해부터 성주군의 지원을 받아 성주유기동물보호센터 운영에 들어갔다. 성주동물보호센터에는 관리소장과 포획단이 있고 나머지는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유기동물들을 돌보고 있다.
박명석 (주)독케여 회장은 “오래된 축사 일부를 임대해 보호센터로 사용하고 있으며 최대 30마리를 임시보호할 계획으로 가능한 한 분양을 많이 보내려고 한다“며 ”이곳에는 읍면이나 경찰서, 소방서 등 관공서에 신고·접수된 유기견을 포획해서 입양하거나 보호기간이 지나더라도 안락사하지 않고 개를 보호하려고 한다“고 했다.
그는 또 “두세달 동안 장소를 못 구하는 우여곡절도 있었다”며 “겨우 얻었더니 주위에서 오해하고 반대도 했다“며 ”동물보호센터마다 요즘 ‘사지 말고 입양합시다’가 구호로 유기견를 잡아가라는 전화보다 입양 문의를 많이 해주시면 좋겠다”고 했다.
이날 개를 포획한 A씨는 “며칠 동안 못 잡다가 포획틀을 놓아서 겨우 잡았다”며 “어미와 새끼 한마리만 데려오고 나머지 새끼 네마리를 또 데리러 가야한다”며 포획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성주독케여 회원인 유수정씨는 “여기 들어온 개들은 학대받거나 유기견이라 트라우마가 많고, 동네에서도 쫓겨 다니고 닭을 잡아먹는다고 돌에 맞아서 사람에 대한 경계가 심하다”며 “먹이고 입히고 상처 난 것은 치료해줄 수가 있지만 사람에 대한 공포심은 어떻게 해줄 수가 없다”고 안타까워했다.
박명석 회장은 유기동물보호센터를 운영하는 이유에 대해 “개들도 모두 생명이고 누군가가 해야 할 일이다. 혼자 한다면 절대 못하겠지만 회원들이 도와주고 있어 든든하다”며 “지난해까지 열흘이 지나면 안락사를 시켰고, 어떤 사람들은 사람이 살기도 힘든 세상에 개를 돌본다고 비난하기도 하지만 지금은 예전처럼 못살던 시대는 지났으니 동물들도 함께 살기 좋은 사회로 만들어 갔으면 한다”고 했다.
유수정씨는 “집에서 보호하는 봉사자들의 개까지 다 데려오면 100마리가 훨씬 넘는다”며 “그분들은 자비를 들여 돌보고 있지만 그 개들까지 이곳에 수용할 수 없고, 그분들은 이런 보호센터가 생겨 유기견들을 보호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유기동물들이 파양되지 않도록 동물을 키우려는 분들도 여러번 와서 지켜보고, 저희들도 그분의 환경이 동물을 키우기에 적당한지 꼼꼼하게 검토한 후 분양을 시킬 계획”이라고 전했다.
앞으로 유기견이 더 늘어나면 힘들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유수정씨는 “저희도 그것 때문에 걱정이지만 보호소에서 보호할 수 있는 것만 해도 감사하고 봉사하기도 훨씬 편하다”며 “박명석 회장이 법인설립을 추진하고 의견을 모아 동물들을 합법적으로 돌볼 수 있도록 만들어줘서 너무 감사하다”고 답했다.
단, 고양이는 영역동물이기 때문에 PNR(중성화 수술)사업으로 작년에 100마리를 중성화수술해서 원래있던 자리에 방사했다. 중성화한 고양이는 귀끝이 잘린 것을 보면 알 수 있고, 수술을 받은 고양이는 짝짓기 시기에 내는 소리를 내지않고 순하다.
김태준 사무국장은 “차후에 개와 고양이를 데리고 출입할 수 있는 카페도 들어오고 반려견들이 산책할 수 있는 공간도 만드는 등 커피도 마시고 미용도 하며 사람과 동물이 편하게 쉴 수 있는 공원이 생겼으면 한다”고 바램을 이야기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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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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