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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 칠곡문화원 |
| 칠곡문화원이 주최하고 한국주역학회와 영남대학교 민족문화연구소가 주관하고 경상북도와 칠곡군, 벽진이씨 창주공종회가 후원한 ‘낙저 이주천 선생의 역학사상 학술대회’가 7월 8일 칠곡문화원 3층 강당에서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5시간 동안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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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 칠곡문화원 |
| 낙저 이주천 선생은 영남남인으로 교남사걸로 불릴 만큼 문장으로 이름난 문인이다. 낙저 선생의 <낙저유고>는 2종의 필사본이 있으며, 하나는 내·외편으로 된 고본 <낙저유고>로 종가에서 내려오던 것이고, 다른 하나는 1950년대 편집한 것으로 보이는 신본 <낙저유고>가 있다. 신본은 낙저 선생의 후손인 후석 이주후가 편집·필사한 것으로 완정된 것도 아니고 교정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 후 <낙저유고>가 한국학중앙연구원(구 한국정신문화연구원)에서 발간한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에 소개되면서 사람들의 관심을 받기 시작했고, 교정하고 완정한 <낙저유고>가 새롭게 만들어졌으며, 2021년에는 한글로 번역되기도 했다. 한국주역학회는 학술적 가치가 높은 <낙저유고> 외편의 <주역> 관련 부분만을 연찬하기로 결정하고 이날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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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형수 칠곡문화원장(사진 칠곡문화원) |
| 이형수 칠곡문화원장은 대회사에서 “<낙저유고> 외편에 수록된 역학사상에 대한 그동안의 연구결과를 발표하고 논하는 자리를 처음으로 마련하게 되어 자부심을 느끼며, 학술대회를 통해 <주역>의 원리를 일상생활에 적용한 과학적이고 실용적인 학문으로서의 ‘역학’을 폭넓게 이해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낙저유고>의 작품들이 활발하게 연구되어 당시 시대상과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단초가 되길 바라고, 칠곡군의 문화유산을 보존하고 후대에 전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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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주역학회 황병기 회장(사진 칠곡문화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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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병기 한국주역학회 회장(서경대)이 좌장을 맞아 낙저 선생이 저술한 ‘낙저유고’ 외편에 실린 ‘신증황극내편’과 ‘신증태현경’, ‘단시점서’, ‘유능승강론’과 ‘후덕재물설’의 역학사상에 관한 학문적 의의와 특징, 가치를 당시 문헌과 비교·연구한 결과를 발표하고 참석자들과 열띤 토론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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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 칠곡문화원 |
| 원용준(충북대) 교수의 사회로 1부에서는 김정철(한국고전번역원) 연구원의 ‘낙저 이주천 <신증황극내편>의 특징과 가치’를 조선시대 <홍범황극내편> 연구사의 맥락에서 짚어봤으며, 이에 대한 논평은 석미현(경북대 철학과) 강사가 맡았다.
또 ‘<신증태현경>의 현수관과 선험주의적 세계관’을 ‘현도의 지속가능한 지평’에서 연구한 김연재(공주대) 교수의 논문에 대해 엄진성(영남대 철학과) 강사의 논평이 이어졌다.
2부에서는 이선경(한국전통문화대 한국철학연구소) 전임연구원의 ‘낙저 이주천의 <신증황극내편>과 <유능승강론> 고찰’에 대해 김홍수(한국국학진흥원) 전임연구원이 논평했고, 서근식(성균관대 한국철학전공) 초빙교수가 연구한 ‘<단시점>과 낙저 이주천의 <하도>·<낙서>관’에 대해 이오륜(성균관대 유학동양학과) 강사의 논평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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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조연설 이우붕 전 경북대 교수(사진 칠곡문화원) |
| 이날 기조연설을 맡은 이우붕 전 경북대 교수는 “영남대 민족문화연구소에서 발간하는 <민족문화논총>에 이번 학술논문이 등재되는 만큼, 앞으로도 후학들이 ‘낙저유고’를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나아가 칠곡군의 자랑스러운 문화콘텐츠가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했다.
중국 명나라 영락 연간(1415)에 편찬된 <성리대전>(영락본 성리대전)은 성리학의 교과서로 여겨지고 있어 성종과 중종 대에는 홍문관에서 <성리대전> 학습을 권장했으나, 방대한 분량과 수록 문헌이 난해해 연구가 어려웠다. 그곳에 수록된 <홍범황극내편>은 송나라 채침의 저술로 미완성본인데다 별다른 주석이 없어 당시 학자들도 난해한 서적으로 꼽았다. 16세기 명나라에서 중간된 <성리대전>(중간본 성리대전)의 상세한 주석은 그러한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됐으며, 특히 명나라 장품이 주석을 달고 저술한 <황극내편수총명>을 낙저 선생이 참고하는 과정에서 오류를 수정하고, 새로이 내용을 보완해 <신증황극내편>을 만들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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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좌측부터 김정철(한국고전번역원)연구원,석미현(경북대 철학과)강사 (사진 칠곡문화원) |
| 김정철(한국고전번역원) 연구원은 낙저 선생이 <신증황극내편>을 쓰게 된 배경과 의도, 신증한 부분을 밝혔으며, <홍범황극내편>이 상수학적인 내용을 다루지 않고 미완성으로 전해진 점과 영향력에서의 한계는 인정했으나, <홍범황극내편>의 미완성 부분에 대한 직접적인 보완이라는 점과 명대나 조선시대 학자들과 비교해서 독창적인 면모가 있음을 강조했다.
석미현(경북대 철학과) 강사는 그간 연구가 거의 없었던 <낙저유고>의 역학에 대한 연구라는 점에서 학술적 기여도가 높다며 조선시대 역학연구에 낙저 선생과 같은 학자가 있는지와 추후 연구를 기대한다고 논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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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좌측부터 김연재(공주대)교수, 엄진성(영남대 철학과)외래교수 (사진 칠곡문화원) |
| 낙저 선생은 <신증태현경>에서 양웅의 <태현>에 대해 소개했는데 김연재(공주대) 교수는 우주 본원으로써 玄의 개념과 형이상학적 특징을 제시하고, 玄, 玄數, 玄道의 범주 속에서 天地人 三才의 道가 연역되는 과정을 설명했다. 이를 위해 漢代의 상수역학과 우주론적 세계관, 양웅의 선험주의적 세계관을 살펴보았다. 그 결과 낙저 선생은 우주 생성과 변화 및 그 과정을 수의 관념으로 환원하고, 수의 연역방식에 입각해 세계의 통일성을 모색하는 한편, 세계의 구도 속에 81首의 수리적 원리를 구현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엄진성(영남대 철학과) 강사는 양웅이 성리학자들에 의해 이단으로 낙인찍힌 인물로 주희의 비판을 받았다면서 양웅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가 다수인 상황에서 긍정되거나 부분적으로 이해하려는 노력을 했던 인물로 장유, 이익 등을 꼽았다. <신증태현경>을 저술하고 양웅의 학문을 적극 옹호한 낙저 선생의 성향 또한 개방적이며 포용적인 성격임을 짐작할 수 있었다며 논문에서 이해가 가지 않는 몇 가지에 대해 질문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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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좌측부터 이선경(한국전통문화대학교)전임연구원, 김홍수(한국국학진흥원)전임연구원 (사진 칠곡문화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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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경(한국전통문화대학교) 전임연구원은 중국의 <홍범황극내편>이 어떤 문헌인지 중국의 문헌과 조선의 문헌을 통해 알아보고, <신증황극내편>의 구성과 사상적 특징을 제시하고, <유능승강론>과 <후덕재물설>에 대해 연구한 결과를 발표했다.
그는 이 논문을 통해 <신증황극내편>이 낙저 스스로 신증한 것으로 중국과 조선을 통틀어 낙저의 독창적 산물이라 했으며, 81개의 주왈과 수왈을 모두 낙저가 새로 쓴 것이 아니라 주왈은 2개만 보망했고, 수왈은 76개를 새로 만들었다고 밝혔다. 또 낙저유고에 수록된 <유능승강론>은 낙저가 21세 때 저술한 작품으로 초년시절부터 자신의 색채를 지닌 사유의 틀을 수립했음을 알 수 있다. 낙저는 ‘부드러움’과 ‘강함’이 단절적 개념이 아니라 강한 자라야 진실로 부드러울 수가 있다는 대전제를 펼치고 있으며, 17세기말 18세기 초반 조선 사상계의 변화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후덕재물설>은 부드러운 도리를 실천하는 군자의 감화가 얼마나 크고 넓을 수 있는가를 서술한 글이다.
김홍수(한국국학진흥원) 전임연구원은 이 논문이 기존의 연구 성과와 여러 문헌들을 착실히 수집·정리하고 면밀히 분석해 낙저 선생의 학문적 성과와 의의를 밝힌 학술논문이라고 평했다. 그리고 <신증황극내편>에 대한 한문 번역에 있어 해석할 때 낙저 선생의 의도가 무엇인지 파악하려는 시도 안에서 이뤄져야 하며, 그렇지 않고 ‘범언’ 원문을 글자에 얽매여 한글로 풀이한다면 그것은 오역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아울러 신증황극내편에 기록되지 않은 77개의 범언을 찾아 보완할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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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좌측부터 서근식(성균관대)초빙교수, 이오륜(성균관대 유학동양학과)강사 (사진 칠곡문화원) |
| 서근식(성균관대) 초빙교수는 ‘<단시점>과 낙저 이주천의 <하도>·<낙서>관’이란 논문에서 단시점의 연구 목적과 하도·낙서관, 낙서의 구성과 28수의 관계 및 단시점의 점법에 대해 밝혔다.
이 논문에선 문인이며 사대부인 낙저 선생이 <단시점>에 관심을 가진 이유가 무엇 때문인지와 <낙저유고>에서는 <하도>, <낙서>관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의 <하도>에 대한 언급이 없고, 대부분 <낙서>에 집중되어 있다고 했다. <단시점>은 <낙서>를 직접 고찰한 것이 아니라 <낙서>를 응용한 구성과 28수를 대신 사용해 그 관계를 밝히고, <단시점>의 체제를 <주역>과 비슷하게 만들어 <단시점>이 <주역>을 따르고 있음을 명확하게 했다. 즉 이묵의 <단시점> 속에 사람들이 깨우치지 못한 의미가 담겨있으므로 그 의미를 깨우쳐서 <하도>와 <낙서>에서 더 나아가 <주역>과 <서경>, <홍범>에 이르고자 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오륜(성균관대 유학동양학과) 강사는 이 논문이 낙저의 역학 가운데 하도·낙서관과 단시점에 대해 연구한 것으로 민속과 길흉을 경시하지 않았던 전통 성리학자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했다. 낙저 선생의 단시점이 이묵의 점법에 근거하는 것으로 보이나, 현재 이묵의 점법과 관련된 자료가 없다며 다만 숫자 45를 중시하는 태도로 보아 낙서에 근거하고 있다는 점을 인정했다. 그리고 낙저 선생의 점법에 대한 설명이 해독하지 못하는 암호문처럼 느껴진 점을 지적했지만 단시점을 연구한 최초의 논문이라는 점에서 호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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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 칠곡문화원 |
| 이날 대한노인회칠곡군지회 임의도 회장, 성균관유도회 칠곡군지부 정대열 회장, 칠곡군 단민회 채종상 회장, 담수회 칠곡지회 장기동 회장,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칠곡군협의회 이동진 회장, 칠곡향교 배종찬 전교, 성주문화원 홍영선 전 부군수, 성주문화원 도일회 전 원장, 광주이씨 이필주 귀암종손, 광주이씨 이병구 석담종손, 성산이씨 대종회 이영돈 전 대종회장, 영남대 정병석 교수, 낙저 이주천 주손 이성기 씨, 벽진이씨 감무공파 종회 이인후 회장, 벽진이씨 모암공파 종회 이상백 회장, 벽진이씨 완석정파 종회 이우필 회장, 前한국학중앙연구원 이영춘 교수, 문화재청 문화재위원 前부산대학교 이호열 교수, 벽진이씨 창주공 종회 이우붕 교수, 칠곡문화원 장영복·장인희·김윤오 전원장, 칠곡문화원 자문위원, 이사, 회원들과 창주공 종회 회원들과 일반 시민들이 참석했다.
이날 다부동 전적기념관에서는 故백선엽 장군 2주기 추모식이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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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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