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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카를 마르크스, 자본주의의 혁명적 변혁으로서의 철학 5


조진향 기자 / joy8246@naver.com입력 : 2021년 12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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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를 마르크스, 자본주의의 혁명적 변혁으로서의 철학 5

이재성(계명대) 교수

임금 노동자들은 노동으로부터 소외된다. 마르크스에게 노동은 단순히 생존하기 위한 수단이 아니다. 그에게 노동은 자신의 창조적 능력을 구현함으로써 자신을 고양시키고 성숙시키는 활동이다. 그러나 자본주의에서 노동은 철저하게 분업화되어 있고 노동자들은 생산을 주체적으로 주도할 수 없게 된다. 그 결과 노동은 흥미로운 창조 활동이 아니라 생존을 위한 고역이 된다. 노동자들은 노동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노동 후의 휴식과 본능적인 욕구의 충족만을 기대한다. 

“노동의 소외를 구성하는 것은 무엇인가? 첫째, 노동이 노동자에게 외적인 것이라는 것, 노동이 노동자의 본질의 일부가 아니라는 것이다. 따라서 노동자는 자신의 노동에서 자신을 실현하지 못하고 오히려 자신을 부정하게 되며 행복이 아니라 불행을 느끼게 되고, 자시의 정신적・육체적 에너지는 자유롭게 발휘하는 것이 아니라 육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피폐해진다. 따라서 노동자는 오직 여가시간에만 마음이 편하고 일할 때에는 불안해한다. 그의 노동은 자발적인 노동이 아니라 강제적인 노동이다. 이러한 노동이 그에게 얼마나 소원한 것인지를 보여주는 것이 바로 육체적 혹은 다른 강제가 없기만 하면 마치 역병을 피하듯 노동을 기피한다는 사실이다.”(『경제학・철학 수고』)


노동자들은 자신이 만들어낸 노동생산물로부터 소외되어 있다. 노동자들이 생산한 노동생산물은 노동자에게 귀속되지 않고 자본가에게 귀속되며, 마침내 노동자들을 효과적으로 착취할 수 있는 도구가 된다. 기계는 노동자들에 의해서 만들어졌지만 노동자들의 일자리를 빼앗아 실업자로 전락시키며, 기계가 발달할수록 노동자들의 노동은 기계를 보조하는 역할로 전락하게 된다. 

“노동생산물이 노동자의 것이 아니고 낯선 힘이 되어 그에게 대립해 있다면, 그것은 ‘노동자 이외의 다른 인간’의 것이기 때문이다. 노동자의 활동이 그에게 고통스러운 것이라면, 그것은 다른 인간에게는 향락과 즐거움의 원천이다. 따라서 인간을 지배하는 이 낯선 힘은 신도 자연도 아닌 바로 인간 자신인 것이다.”(『경제학・철학 수고』) 

“노동은 부자를 위해서 경이적인 작품을 만들어내지만, 노동자에게는 가난을 만들어낸다. 그것은 자본가를 위해서는 궁전을 만들어내지만 노동자에게는 움막을 만들어내며, 자본가에게는 미를 생산하지만 노동자에게는 불구를 만들어낸다. 그것은 노동을 기계로 대신하게 하지만, 그러나 노동의 일부를 야만적인 노동으로 바꾸고 다른 일부를 기계로 대체해버린다. 그것은 정신을 생산하지만, 노동자에게는 저능을, 백치병을 만들어낸다.”(『경제학・철학 수고』)


노동자들은 타인들로부터 소외된다. 이것은 자본주의가 기본적으로 경쟁사회라는 데서 비롯된다. 노동자들은 일자리를 놓고 서로 경쟁할 수밖에 없다. 아울러 자본가들도 자신이 살아남기 위해서 노동자들을 착취할 수밖에 없고 다른 자본가들과 경쟁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자본가들도 노동자들처럼 타인으로부터 소외되어 있다.

노동자들은 인류의 창조적인 능력으로부터 소외되어 있다. 인간은 본능적인 욕구만을 충족시키는데 몰두하는 동물과 달리 예술이나 과학, 기술 등을 통해서 자신의 창조적인 능력을 실현하는 데 관심을 갖는다. 그러나 자본주의 체제는 이러한 창조적인 능력을 단순히 생존에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수단으로 전락시킨다. 

“노동력의 발휘, 즉 노동은 노동자 자신의 생명 활동이며 자신의 삶을 표현하는 것이다. 그런데 그는 필요한 생계 수단을 얻기 위해서 이 생명 활동을 타인에게 판다. 그리하여 그의 생명 활동은 그 자신에게는 오직 존재하기 위한 수단인 것이다. 그는 살기 위해서 일한다. 그는 노동을 자기 삶의 일부로조차 여기지 않으며 오히려 노동은 자기 삶의 소모인 것이다. 노동은 그가 타인에게 만들어 파는 하나의 상품이다. 그러므로 그의 활동의 산물은 그의 활동의 대상이 아니다. 그가 자신을 위해서 생산하는 것은 그가 잣는 비단도 아니요, 그가 캐내는 황금도, 그가 짓는 저택도 아니다. 그가 자신을 위해서 생산하는 것은 임금이다. 그리하여 비단, 황금, 저택 등은 임금으로 용해되어 그에게 특정한 양의 생계 수단 이를테면 무명 윗도리, 동전 및 오두막집 숙식 등이 될 것이다.”(『임금노동과 자본』)

6부에서 계속

↑↑ 이재성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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