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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의료기관 상주의 존애원存愛院(1)/김숙자


조진향 기자 / joy8246@naver.com입력 : 2026년 04월 0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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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존애원의 전면

사설의료기관 상주의 존애원存愛院(1)

김숙자
경북향토사연구회 회원(상주)


상주 존애원(存愛院)은 경상북도 상주시 청리면 율리1길 5의 넓은 약뱅이 들 한구석 낮은 언덕 아래에 자리하고 있다. 건물의 규모는 크지 않지만 이곳은 임진왜란의 전화를 입고 질병 앞에서 고통스러워하는 상주지역 백성들의 질병을 치료하기 위하여 자생적으로 탄생한 우리나라 최초의 사설의료기관이다.

상주 존애원은 1993년 2월 25일 경상북도 기념물 제89호로 지정되었다.


Ⅰ. 존애원의 형태

존애원은 경사지에 3단으로 터를 닦고 있고 아랫단에는 출입문인 사주문, 중단에는 존애원 ‘ㅡ’자 형으로 배치하였고 사주문을 포함한 주위는 토석담을 쌓아 보호하고 있다. 건물은 정면 4칸 측면 2칸 규모에 ‘ㅡ’자형 팔작 기와집이다.

평면은 가운데 2칸 대청을 두고 좌우로는 구들방 1칸씩을 배열하였고, 방과 대청 앞 전체에는 길게 툇마루가 있다. 또 각 구들장 뒷벽에는 수장 공간인 벽장이 설치되어 있고 2칸 대청 뒷문 밖에는 쪽마루가 있다.

구조는 1단의 자연석 기단에 자연석 주춧돌을 놓고 위에 네모기둥을 세웠다. 뒷칸을 제외한 본체의 구들방과 대청 뒷벽의 기둥 사이에는 벽을 치고 각 실의 기능에 따른 창호를 달았다.

구들방 한식 토벽 전면에는 머름 중방 위에 쌍여닫이 살창 측면에는 외여닫이 살문과 대청 샛벽에는 쌍여닫이 굽널살문을 달아 출입하도록 하였다.

대청은 뒷벽에만 두꺼운 하인방과 상인방 기둥 사이에 걸고 각 방 사이에는 문설주를 세운 뒤 쌍여닫이 울거미 띠장 널창을 달았고 문설주와 기둥 사이에는 판벽으로 마감하였다.

주상부는 납도리와 장혀(長舌)를 겹쳐 처마를 받치는 간소한 민도리 형식이다. 지붕 가구는 전퇴 5량가이다. 즉 본체 앞 옆 기둥에는 툇기둥 사이에 퇴량을 걸었고, 본체 기둥간에는 대량을 합보하였다. 합보한 바로 위와 대량을 중간의 등 위에 각기 동자 대공을 세워 종량과 종도리를 받았고 종량 위에는 원형 판대공으로 종도리를 받았다.

처마는 홑처마이고, 추녀에 서까래 걸기는 말굽서까래 방식이다. 지붕은 팔작지붕에 한식 기와를 이었다. 구들방 후면의 고막이에 함실 아궁이가 남아 있다.


Ⅱ. 존애원의 연혁

1599 존애원 창설
1602 존애당 청리면 검암(약배이들)건립
1603 존애원 강학소로 이용(남계선생문집 연보)
1692 존애원에서 상주 증손향약(남촌향약 작성)
1924 중수
1933 중건 (존애원 중건 일기)
1950 농지개혁 때 ‘단소’로 승격
1957 매년 11월 체례회 겸 백수회(세찬)개최
1993 경상북도 기념물 제89호 지정
2005 제1회 존애원 의료시술 재현행사 첫 시작
2007 존애원 보존회 설립 『존애원지』 발간
2020 존애원 사랑봉사단 운영
2023 이웃돕기 및 찾아가는 의료봉사


Ⅲ. 존애원의 설립

약 7년간의 임진왜란이 끝났으나 백성들은 병마와 굶주림이 극에 달했고 전국적으로 질병이 만연하여 수 많은 백성들의 인명을 앗아가고 건강을 위협했다. 이러한 사정은 상주지역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북천전투를 겪은 상주 사람들도 기아(飢餓)와 가난(家難) 그리고 질병(疾病)에 시달릴 수밖에 없었다. 질병이 만연하여 주민들의 건강이 위협받게 되자 상주지역 백성들에게 의료지원을 해주자는 여론이 일어나면서 뜻을 같이한 선비들이 사설의료원 설립에 나섰다.

↑↑ 존애원 현판

존애원 설립 목적은 지역주민에 대한 의료 활동과 경로 및 교육에 있다. 정경세(鄭經世), 성람(成濫), 이준(李埈), 김각(金覺), 이전(李琠), 강응철(康應哲), 김광두(金光斗) 등의 선비들이 ‘존심애물(存心愛物)’의 숭고한 사랑을 실천하려는 뜻에서 존애원을 설립했다. 

존애원이라는 명칭은 ‘사랑하는 마음이 있으면 남을 돕게 된다’는 송나라 선비 정자(程子)의 ‘존심애물(存心愛物)’에서 따온 말이다.

질병과 상처를 치유해 주기 위해 자생적으로 탄생한 존애원은 1599년에 설립되어 공사를 시작했고, 1602년에 건물이 완성되었다. 설립의 주체는 상주 외남면을 중심으로 인근지역에 생활의 근거지를 두고 있던 지역유지들이었다.

정경세가 의료원 설립을 발의하면서 주도적인 역할을 했으며, 성람은 정경세의 발의를 수용하여 초대 주치의로 활동했다. 당시 13개 문중이 존애원 설립에 동참했는데 13개 문중의 ‘낙사계’는 지금까지도 이어져 매년 음력 2월 10일에 모임을 갖고 있다고 한다.


Ⅳ. 존애원 창설에 동참한 13개 문중

진양정씨(晋陽鄭氏), 흥양이씨(興陽李氏), 여산송씨(礪山宋氏), 영산김씨(永山金氏), 월성손씨(月城孫氏), 청주한씨(淸州韓氏), 상산김씨(商山金氏), 재령강씨(載寧康氏), 단양우씨(丹陽禹氏), 회산김씨(檜山金氏), 무송윤씨(茂松尹氏), 창녕성씨(昌寧成氏), 전주이씨(全州李氏). 이상 13개 문중이다.

다음편에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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