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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 경상북도 문경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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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새재(31)
이정록 31. 책바위 백두대간의 중심이 문경이고 문경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새재를 중심으로 마패봉(馬牌峰), 부봉(釜峰), 향로봉(香爐峰), 신선봉(神仙峰), 시루봉이 한데 어울려 조화로운 형국을 이룬 곳이 책바위가 위치한 곳이다. 낙동강의 3대 발원지 중의 하나인 초점의 낙동강 시원(始原)이 책바위 밑에서 솟아나 영남의 젖줄인 낙동강을 이루고 있다. 책바위는 이렇게 천기(天氣), 지기(地氣), 수기(水氣)가 응집(凝集)하여 기가 충만한 곳이라고 한다. 옛날 새재 근처에 큰 부자가 살고 있었다. 부자는 늦도록 슬하에 자식이 없어 명산대천(名山大川)을 찾아다니면서 아들 하나를 점지해달라고 지극정성(至極精誠)으로 치성(致誠)을 드린 덕분에 느지막히 아들 하나를 얻었다. 그런데 늦게 얻은 자식이 성장 할수록 건강이 나빠져서 급기야는 자신의 몸조차 가눌 수 없을 정도로 악화 되었다. 부자는 아들의 건강을 찾고자 용하다는 의원을 수소문 하여 백방으로 찾아다니며 처방을 하였지만 아들의 몸은 차도를 보이지 않았다.
주위의 사람들이 부자의 사정이 너무도 딱하여 문경의 이름난 도사에게 가보기를 권하여 부자는 이웃사람들의 권유로 도사를 찾아가게 되었다. 도사는 자기의 능력으로는 어쩔 수가 없다고 하면서 새재 마루에 있는 책바위 앞에서 천지신명께 백일기도를 드릴 것을 권하였다.
부자는 문경의 도사가 시키는 대로 책바위 앞에서 천지신명(天地神明)께 백일 동안 아들의 건강을 비는 축원(祝願)을 하였는데 축원을 한지 백 일째 되던 날 신령이 나타나서 부자에게 말하기를,
“그대의 집을 둘러쌓고 있는 담장이 아들의 기운을 눌러서 그러하니 담장을 헐어내면 아들의 건강이 조금씩 좋아질 것이요.” 하였다. 그리고 덧붙쳐 당부하기를, “아들의 건강이 좋아지거든 헗어낸 담장의 돌을 책바의 앞에 쌓아두면 좋은 일이 있을 것이요” 하고는 홀연이 사라졌다.
부자는 신령이 시키는대로 집을 둘러쌓고 있는 담장을 헗어버렸다. 담장을 헗어낸 때문인지 아들의 건강이 조금씩 조금씩 좋아지기 시작하였다. 아들의 건강이 좋아지기 시작하자 부자는 신령의 당부가 생각나서 아들에게 헗어낸 돌담장의 돌을 책바위 앞으로 옳겨 쌓도록 하였다.
아들의 건강은 일취월장(日就月將)하여 3년이 지난 후에는 아주 건장한 모습으로 탈바꿈 하였다. 건강을 되찾은 아들은 책바위를 오르내리며 몸을 단련하는 한편 학문도 열심히 닦아 과거에 장원급제라는 크나큰 영광을 안게 되었다.
이러한 소문이 새재 일원에 널리 알려져서 새재의 칠성단 책바위에서 치성을 드리면 과거에 장원 급제하여 감투(책바위 옆에 있는 감투처럼 생긴 바위) 쓰고, 마폐(책바위에서 바라보이는 산 이름)차는 관직에 나가게 된다는 소문이 새재를 넘는 많은 길손들에 의해 멀리 멀리 퍼져나가게 되었다.
칠성단은 칠원성군이 모셔져있는데 칠원성군은 탐람성군, 거문성군, 녹존성군, 문곡성군, 염정성군, 무곡성군, 파군성군, 이렇게 일곱 성군을 지칭한다고 한다.
탐랑성군은 자손에게 복을 주고, 거문성군은 장애와 재난을 없애주며, 녹존성군은 지은 업보를 소멸 시켜주고, 문곡성군은 구하는 바를 모두 다 얻게 해준다. 염정성군은 인간 세상사의 걸림돌이 되는 백가지 장애를 없애주고, 무곡성군은 인간세상의 복덕을 두루 갖추게 해주며, 파군성군은 인간의 수명을 연장시켜주는 역할을 담당한다고 한다.
새재의 책바위는 평소에도 사람들의 발길이 잦은 곳이지만 입시철이 가까워오면 많은 사람들로 붐빈다. 그러고 해가 거듭될수록 책바위를 찾는 사람들의 수효가 점점 늘어가고 있다.
책바위는 3관문인 조령관에서 가까운 거리다. 3관문에서 약 300m남짓 내려오면 책바위인데 편리하다는 이유로 3관문까지 승용차로 온다는 것이 성의가 부족한 것 같이 느껴지기도 하고, 그리고 또 3관문에서 책바위를 가려면 내리막길을 가야하는데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내려간다는 것이 치성(致誠)과 연관 지워 본다면 사리에 맞지 않는 것 같아 대부분의 사람들은 책바위로 오르는 길이 멀기는 하지만 제1관문인 주흘관에서 제2관문인 조곡관을 거쳐 책바위로 오른다.
천기(天氣), 지기(地氣), 수기(水氣)가 응집(凝集)하여 한 나라의 안이(安易)를 보존 할 수 있을만큼 기가 충만한 명당(明堂)에 위치한 책바위에서 어떤 소원을 빌었는지 그 속사연 한번 살펴볼 일이다.
<考試合格 祈願> <아들아 미국 아이비(명문대) 합격을 기원 한다> <삼 년째 백수입니다 백수생활 면할 수 있게 해주십시오.> <모두가 간절히 원하면 이룰 수 있다 OLED panel 기술실> <일과 사랑 모두 성공하길 빕니다.> <항상 그리운 조상님과 전지전능 하신 신령님께 삼가 아뢰옵니다. 금년도 대학입학 수학능력고사가 100일 가까이 남았습니다. 올해는 구미에 있는 사랑스런 손녀 예린이가 시험을 봅니다. 남은 기간 동안 건강하고 시험 준비에 어려움이 없도록 보살펴 주시고 모든 수험생들이 준비 잘 하도록 축원 드립니다. ―상주에서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 > <천지신명께 고합니다. 병자생 신보연 컴퓨터 그만하고 공부에 전념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서울 마포구 성지독서실 수능 수험생 모두 고득점 원하는 대학에 진학 하소서 —성지 독서실장 — > <자기랑 나랑 너무 너무 좋은 날! 시간이 멈춰버렸으면~ 항상 건강하고 내 곁에 오래 오래 있어 줄꺼지! 사랑해!> <우리 민정이 서울여대 꼭 붙게 해 주세요!> <온가족 건강하고 준이 공부 1등 계속 유지하길… 포항공대 가게 해 주세요> <천지신명께 고합니다. 계유생 신지혜 수능 고득점하여 원하는 대학에 합격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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