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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언 어휘의 어원 연구(5) 번개, 개구리의 어원 / 신승원


조진향 기자 / joy8246@naver.com입력 : 2025년 11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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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언 어휘의 어원 연구(5)
-경북 방언과 대비하여

신승원
경북향토사연구회 회원(의성)


Ⅱ. 방언 어휘에 대한 어원 분석

2. 여름과 관련된 어휘

3) 번개

a. 벙개:번(光)+-개(접미사)→번개(강원, 경기, 충북, 충남, 경남, 전북, 전남)>벙개(함북, 함남, 평북, 평남, 강원, 경기, 충북, 충남, 전북, 전남)

 벙개는 명사 어근 번과 접미사 -개가 결합한 파생어이다.

b. 벙게:번(光)+-개(접미사)→번개(강원, 경기, 충북, 충남, 경남, 전북, 전남)>번게(제주)>벙게(경북, 전북)

 벙게 어형의 어원은 a와 같으나, 접미사 -개가 -게로 실현되고 있다.

c. 뻥개:번(光)+-개(접미사)→번개(강원, 경기, 충북, 충남, 경남, 전북, 전남)>뻔개(충남)>뻥개(충남, 전남)

 뻥개 어형의 어원은 a와 같으나, 어두 경음화 현상을 보이는 것이 a와 다르다.

d. 번캐:번(光)+-개(접미사)→번개(강원, 경기, 충북, 충남, 경남, 전북, 전남)>*번깨>번캐(강원)

 번캐 어형의 어원은 a와 같으나, 어말 경음화 현상(번깨)과 격음화 현상(번캐)을 거쳤다.

e. 뻔괴:번(光)+-개(접미사)→번개(강원, 경기, 충북, 충남, 경남, 전북, 전남)>번게(제주)>*번궤>*번괴>*뻔괴>뻔꾀)(제주)

 뻔꾀 어형의 어원은 a와 같으나, 일련의 음운현상의 차이를 보여 최종적으로는 어두, 어말 모두 경음화를 보이고 있다.

f. 펀께:번(光)+-개(접미사)→번개(강원, 경기, 충북, 충남, 경남, 전북, 전남)>번게(제주)>*뻔게>*펀게>펀께)(제주)

 펀께 어형의 어원은 a와 같으나, 어두격음화와 어말경음화를 보이고 있다.

g. 버내:번(光)+-개(접미사)→번개(강원, 경기, 충북, 충남, 경남, 전북, 전남)>*번애>버내(전남)

 버내 어형의 어원은 a와 같으나 어중에서 ㄱ이 탈락되고 연음이 되었다.

h. 번덜게:번들(의태어, 빛이 나는 모양)+-개(접미사)→번들개(강원)>번덜게(경북)

 번덜게는 부사 어근 번들에 접미사 -개가 결합한 파생어이다. 번들개에서 번덜게는 일부 어휘에서 ㅡ와 ㅓ가 비변별되어 ㅓ로 나타나고 있다. ㅔ와 ㅐ는 모든 어휘에서 비변별되어 ㅔ로 실현된다.

i. 번두개:번들(의태어)+-개(접미사)→번들개(강원)>번드개(전북)>번두개)(전남)

 번두개 어형의 어원은 g와 같으나, ㄹ탈락과 그 후 ㅡ>ㅜ로의 변화를 보이고 있다.

j. 번지개:번들(의태어)+-개(접미사)→번들개(강원)>번드개(전북)>*번디개>번지개(충남)

 번지개 어형의 어원은 g와 같으나, ㄹ탈락과 ㅡ>ㅣ, 그리고 구개음화의 변화를 보인다.

k. 벙게뿔:번(光)+-개(접미사)+불(火)→*번개불>벙개불(함남)>*벙개뿔>벙게뿔(경북)

 벙게뿔 어형의 어원은 명사 번+접미사 -개가 결합하여 번개(파생어, 명사)가 생성된 이후에, 다시 불(명사)이 결합하여 번개불(합성어)이 되었으며, 그 이후에는 자음동화(벙개불), 어말경음화(벙개뿔), ㅔ와 ㅐ의 중화(비변별, 벙게뿔)가 있었다.

 이상의 고찰을 정리하면, 경북방언에서는 벙게, 번덜게, 벙게뿔 어형이 나타나고 있다. 먼저 b벙게 어형의 어원은 a~g까지 동일하나, 음성실현형에서 차이가 날 뿐이다. 제주 방언의 번게와 매우 유사하다. 다음으로 h번덜게 어형은 어원면에서 i, j와 동일하나 음성형에서 차이를 보이고 있다. 마지막으로 k벙게뿔 어형은 어원에서 함남방언과 동일하나, 음성형에서 차이를 보이고 있다.


4) 개구리

a. 머구리:머굴(의성어)+-이(접미사)→머구리(함남)

 머구리는 부사 어근인 머굴에 접미사 -이가 결합되어 생성된 파생어이다.

b. 머구락지:머굴(의성어)+악지(접미사)→머구락지(함북)

 머구락지는 부사 어근인 머굴에 접미사 -악지가 결합되어 나타난 파생어이다.

c. 앙마구리:악(있는 힘을 다해 쓰는 기운)+머구리→*악머구리>*악마구리>앙마구리(경북)

 앙마구리는 명사 악과 명사 머구리가 결합되어 나타난 합성어이다. 악머구리에서 2음절의 ㅓ 모음이 앞음절의 양성모음 ㅏ에 동화되어 악마구리가 되었고, 이것이 다시 자음동화(ㄱㅁ>ㅇㅁ)를 일으켜 앙마구리가 되었다.

d. 엉머구리:악(있는 힘을 다해 쓰는 기운)+머구리→*악머구리>*억머구리>엉머구리(경북)

 엉머구리는 c의 앙마구리와 어원과 자음동화 현상은 같으나, 어두음절의 ㅏ가 2음절의 ㅓ를 닮아 음성형에만 차이를 보인다.

e. 깨구리:개골(의성어)+-이(접미사)→개고리(황해, 강원, 경기, 경북, 경남, 전북)>깨고리(경기)>깨구리(강원, 경기, 충북, 충남, 경북, 경남, 전북)

 깨구리는 부사 어근인 개골에 접미사 -이가 결합되어 나타난 파생어이다. 개고리에서 경음화 현상을 겪어 깨고리가 되었고, 여기에 다시 고모음화(ㅗ>ㅜ) 현상을 겪어 깨구리가 되었다.

f. 깨구래기:개골(의성어)+-아기(접미사)→*개고라기>*깨구라기>깨구래기(경기)

 깨꾸래기는 부사 개골 어근에 접미사 -아기가 결합되어 나타난 파생어이다.

g. 개구락지:개골(의성어)+-악지(접미사)→개고락지(경북)>개구락지(함북, 함남, 황해, 전북, 전남)

 개구락지는 부사 개골 어근에 접미사 -악지가 결합되어 나타난 파생어이다.

h. 깨구락지:개골(의성어)+-악지(접미사)→개고락지(경북)>깨고락지(충남, 충북)>깨구락지(충남, 충북)

 깨구락지는 g개구락지와 동일한 어원을 가졌으나, 음성형이 경음화 현상을 겪ᅌᅳᆫ 것이 다르다.

i. 개고태기:개골(의성어)+-대기(접미사)→*개골대기>*개골때기>개골태기(전남)>개고태기(전남)

 개고태기는 부사 어근 개골에 접미사 -대기가 결합된 파생어이다. 개골대기>개골때기(경음화)>개골태기(격음화)>개고태기(ㄹ음 탈락)로 변했다.

j. 깨구락대기:개골(의성어)+-아기(접미사)+-대기(접미사)→*개고락대기>*깨고락대기>깨구락대기(전남)

 깨구락대기는 어근 개골에 접미사-아기, 접미사 -대기가 거듭 결합되어 생성된 파생어이다.

k. 메그락지:머구락지(함북)+개구락지(함북, 함남)→*매구락지>메구락지(함북)>메그락지(함남)

l. 멜구락지:머구락지(함북)+개구락지(함북, 함남)→*매구락지>메구락지(함북)>멜구락지(함북)

 k와 l의 어원은 동일하다. 둘 다 머구락지+개구락지가 결합하여 혼효형 매구락지가 만들어진 후에, ㅐ와 ㅔ의 비변별로 메구락지가 되었다. 그후 다른 음운과정을 겪어 음성형의 차이를 보인다.

m. 멱자구:멱(<미역:명사)+장구(명사)→멱장구(평북, 황해)>멱자~구~>멱자구(강원, 함남)

n. 멱자기:멱(<미역:명사)+장구(명사)→멱장구(평북, 황해)>*멱장그>멱장기(평북)>멱자~기~>멱자기(평남)

o. 멕자구:멱(<미역:명사)+장구(명사)→멱장구(평북, 황해)>멕장구(평북, 평남)>멕자~구~>멕자구(평북, 평남)

p. 먹재기:멱(<미역:명사)+장구(명사)→멱장구(평북, 황해)>*먹장구>*먹자~구~>먹자구(황해)>*먹자그>*먹자기>먹재기(함남)

 m~p의 먹자구, 멱자기, 멕자구, 먹재기 어형은 모두 동일한 어원인 미역(냇물이나 강물 또는 바닷물에 몸을 담그고 씩거나 노는 일)의 축약형인 멱과 장구(물장구, 발장구)의 결합으로 이루어진 합성어이다.

q. 먹저구리:먹자구(황해)+깨구리(강원)→*먹자구리>먹저구리(강원)

 먹저구리는 먹자구와 깨구리의 혼효형이다. 먹자구리에서 2음절의 ㅏ모음이 선행하는 어두음절의 모음 ㅓ를 닮아 먹저구리가 되었다.

r. 가개비:ᄀᆞᆯ(명사, 水)+개비(명사, 虫)→*ᄀᆞᆯ개비>*갈개비>가개비(제주)

 가개비는 물의 의미를 지닌 명사 ᄀᆞᆯ과 벌레의 의미를 지닌 명사 개비가 결합한 합성어이다. ᄀᆞᆯ개비에서 먼저ㆍ>ㅏ로 변하여 갈개비가 되었고, 갈개비에서 ㄹ음이 탈락하여 가개비가 되었다.

 지금까지 논의한 것을 정리하면, 표준어 개구리의 경북방언은 앙마구리/엉머구리, 개고리/깨구리, 개구락지 어형이 나타났다. 먼저 c앙마구리/d엉머구리는 a머구리, b머구락지와 어원이 일부 같거나(머굴+-이) 유사한 부분(머굴+-악지)이 있었으나 명사 악이 결합되는 것에 차이를 보였다. 

 다음으로 e개고리/깨구리는 어원이 같아 개고리에서 황해, 강원, 경기, 경남, 전북방언과 동일한 음성형을 보였으며, 깨구리에서 강원, 경기, 충북, 충남, 경남, 전북방언과 동일한 음성형을 나타냈다. 마지막으로 g개고락지/h깨고락지는 어원이 같았는데, 경북방언의 개고락지는 음성형에서 함북, 함남, 황해, 전북, 전남방언의 개구락지와 차이를 보였고, 경북방언의 개고락지는 음성형에서 충남, 충북 방언의 깨고락지와 차이를 드러냈다.

다음 편에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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