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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이끼는/이애란


조진향 기자 / joy8246@naver.com입력 : 2025년 10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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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끼는 

                   이애란

이끼는 묵은 정이다
어항 속에 이끼가 살고
강물은 흘러가도 이끼는 남는다
나무는 살았거나 죽었거나 이끼가 들고
바위 위 말라붙어 죽은 듯 보이는 이끼도
비 내리면 생기 돋아 옛이야기 한다

이끼는 사람이 살면서 자기도 모르게
세상에 얽히고설킨 미운 정 고운 정

앉은자리 더듬어 보면 까칠하고
자세히 보면 가슴 울린다

지금 이 순간에도
너와 나 사이에 뿌리내린다

이끼는
너의 눈과 입이 되어 주고 싶고
너의 생각과 마음이 되어 주고 싶은
노트르담 대성당 종각에 새긴
못다 한 고백의 여운이다

이끼는
연둣빛 순수로 기억되는 첫사랑의 순애보다
아름다운 변명을 오래 머금은 긴 강물의 순한 호흡이다

               이애란 시집 <빈집세우기> 수록



↑↑ 이애란 시인
경남 통영 생
계명대 독문과 졸 사회복지학 부전공
2010년 대구문학 신인문학상 '빈집세우기'외 2편 당선 등단
2010년 동서커피문학상 '위령가' 동상 수상
시집 <빈집세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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