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언 어휘의 어원 연구
-경북 방언과 대비하여
신승원
경북향토사연구회 회원(의성)
Ⅱ. 방언 어휘에 대한 어원 분석
1. 봄과 관련된 어휘
2) 소꿉질
소굽질에 대한 어원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필자의 견해로는 명사 솥과 동사 굽다가 결합된 솥굽다>솓굽다>소꿉다(솥에 음식을 굽다)로 여겨지며, 합성동사 어근 소꿉-에 접미사 -질이 결합되어 소꿉질이 파생되었다고 생각한다. 그 의미는 솥에 음식을 굽는 행위(놀이)이다.
a. 세감질 : 세간(명사)+-질(접미사)→세간질>세감질(함북) 세감질은 명사 어근 세간(집안 살림에 쓰는 온갖 물건)과 접미사 질이 결합한 파생어이다. 세간질에서 세감질로 변화하였다.
b.시간살이:세간(명사)+살-(동사)→세간살-(합성동사의어근)+-이(접미사)→세간사리(평남)>시간사리(황해) 세간사리는 명사 세간과 동사 살다가 결합되어 세간살다(합성동사)가 되었다. 합성동사 어근 세간살-에 접미사 -이가 결합되어 파생어 세간사리가 나왔다. 세간사리는 이후 제사>지사처럼 ㅔ>ㅣ(고모음화 현상)를 겪어 시간사리가 되었다.
c. 바꿈질 : 바꿈+질(접미사)→바꿈질(함북) 바꿈(바꾸-에 명사형 어미 -ㅁ이 결합됨)에 접미사 -질이 결합되어 파생어 바꿈질이 되었다.
d. 바꿈사리 : 바꿈+-살이(접미사)→바꿈사리(충남, 전북, 전남) 명사 어근 바꿈(바꾸-에 명사형 어미 -ㅁ이 결합됨)에 접미사 -살이(어떤 일에 종사하거나 어디에 기거하며 사는 생활)가 결합되어 파생어 바꿈사리가 나왔다.
e.바빠노리:바빠+놀이→바빠노리(황해)
바빠는 밥의 유아어이다. 명사 바빠와 명사 놀이가 결합되어 합성명사 바빠노리가 생성되었다.
f. 동고박질:동갑(同甲)+밖질(<바꿈질)→동갑밖질>동갑박질>동곱박질>동고박질(함남) 동고박질은 동갑에서 동갑과 바꿈질(파생명사)에서 변한 밖질이 결합하여 동갑밖질(합성명사)이 먼저 만들어지고, 그 이후 동갑밖질에서 음절 말음규칙으로 ㅃ이 ㅂ으로 변해 동갑박질이 되었고, 다시 동갑박질에서 갑의 ㅏ모음이 앞 음절 모음 ㅗ를 닮아 동곱박질로 변했다. 이후 동음 ㅂ이 탈락하여 동고박질로 변했다. 이것은 나이가 같은 어린이들이 물건(가짜 음식)을 서로 바꾸며 노는 놀이를 의미한다.
g.도꾸방사리:동갑+밖질(<바꿈질)+-살이(접미사)→*동갑박질사리>*동곱박질사리>*동꼽방질사리>*동꼽방사리>도꼬방사리(평남)>도꾸방사리(평북) 도꼬방사리는 동갑(명사)+밖질(바꿈질의 축약어, 파생명사)+-살이(접미사)가 결합되어 파생어 동갑박질사리가 만들어진다. 그 다음에는 선행음절의 모음을 닮아 동곱박질사리가 되었고, 이후 곱의 경음화로 꼽이, 박의 연구개음 ㄱ이 연구개음 ㅇ으로 변해 방이 되어 결국에는 동꼽방질사리가 되었다. 동꼽방질사리에서 음절 질이 탈락되어 동꼽방사리가 되었고, 동음 ㅂ이 탈락하여 동꼬방사리로 변했다. 나중에 동의 받침 ㅇ이 약화 탈락 되어(동>도~>도) 결국에는 도꼬방사리가 되었다. 이후 이화(異化)작용으로 ㅗㅗ(도꼬)가 ㅗㅜ(도꾸)로 바켜 최종적으로 도꾸방사리가 되었다. 이것은 나이가 같은 어린이들이 물건(가짜 음식)을 서로 바꾸며 노는 놀이(살이)로 이해된다.
h. 도꿉장난:동갑+장난→*동갑장난>*동곱장난>*동꼽장난>도꼽장난(강원)>도꿉장난(황해) 도꿉장난은 명사 동갑과 명사 장난으로 이루어진 합성명사이다. 이후 선행하는 모음의 영향을 받아 동갑장난이 동곱장난으로 변했고, 이것이 다시 경음화 되어 동꼽장난으로, 이후 동의 말음 ㅇ의 약화 탈락으로 도꼽장난으로 강원도방언에 나타나고 있으며, 도꼽에서 이화(異化) 작용으로 도꿉으로 변해 최종적으로 도꿉장난이 황해도방언에서 나타나고 있다.
h. 통갑찔:동갑+-질(접미사)→*동갑질>*동갑찔>통갑찔(충북) 명사 동갑과 접미사 -질이 결합된 파생어이다. 동갑질이 동갑찔로 경음화(된소리되기) 되었고, 동갑찔에서 다시 통갑질로 격음화(거센소리되기) 되었다.
i.빵께이:반(飯)+갱(羹)+-이(접미사)→*반갱이>*빤갱이>*빤깽이>*빵깽이>*빵껭이>빵께~이~>빵께이(경북) 빵껭이는 명사 반(밥의 한자어)+명사 갱(국의 한자어)+접미사 -이가 결합되어 생긴 파생어이다. 반갱이가 어두에서 빤갱이로 어중에서 빤깽이로 경음화 현상이 일어났고, 빤깽이에서 빵깽이로 자음동화가 되었으며, 빵깽이에서 ㅔ/의 비변별로 빵껭이로 변했고, 빵껭이>빵께~이~>빵께이로 변했다.
j. 반두깽이:반(飯)+죽(粥)+갱(羹)+-이(접미사)→*반죽갱이>*반죽깽이>*반주깽이>반두깽이(경남) 반두깽이는 명사 반(밥의 한자어)+죽+갱(국의 한자어)+접미사 -이가 결합되어 나타난 파생어이다. 반죽갱이에서 반죽깽이로 경음화가 일어났고, 다시 반죽깽이에서 반주깽이로 동음 ㄱ탈락이 일어났다. 반주깽이에서 반두깽이로는 ㄷ>ㅈ과 반대의 ㅈ>ㄷ현상이 일어났다.
k. 흑밥장난:흙밥+장난→흑밥장난(제주) 흑밥장난은 흙밥(합성명사)+장난(명사)에서 만들어진 합성어이다. 흙밥장난에서 흙에서 이중자음 ㄺ이 ㄱ으로 실현되어 흑밥장난이 되었다. 나이어린 어린아이가 서로 흑밥으로 장난하는 것이 소꿉질이다.
이상에서 우리는 표준어 소꿉질에 대당(對當)하는 매우 다양한 어형의 방언을 알 수 있었다.경북방언의 빵께이는 전국의 여타 방언과는 확실히 다름을 알 수 있는데, 경남 방언의 반두깽이형과는 어원분석의 결과 밥과 국에서는 일치를 보이고 죽에서만 차이를 보였다.
다음편에 계속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