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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의 미래자원 금강송(1) / 김성준


조진향 기자 / joy8246@naver.com입력 : 2025년 08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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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광리 금강송(출처:경상북도 울진군 홈페이지)


울진의 미래자원 금강송(1)

김성준
경북향토사연구회 회원(울진)


Ⅰ. 머리말

 울진의 지명 ‘진(珍)’ 은 ‘보배 진’ 字이다. 옛날 신라 때 김유신이 “울진에 보배가 많다” 라는 데에서 유래 되었다고 한다. 보배라 하면 여러 가지를 꼽을 수 있겠지만, 울진 최고의 보배라면 적송으로 불리우는 ‘금강송’을 꼽고 싶다.

 몇 해전 보도된 바에 의하면 산림청에서 한국갤럽을 통해 한국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나무를 조사하였는데 소나무가 1위 였다고 한다. 응답자의 절반에 가까운 46%가 ‘소나무’라고 답했고, 뒤이어 2위를 차지한 나무가 은행나무로 8%에 그쳤다고 한다. 1위와 2위의 격차가 매우 크다는 뜻으로 소나무는 모든 사람이 좋아하는 나무라고 할 수 있다.

 이렇게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소나무 중 울진 소광리의 금강송 군락지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면적에 우량 소나무들이 숲을 이루고 있어 전국의 관광객들이 매년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몇 해전 장○○씨 라는 유명한 사진 작가가 울진의 금강소나무 중 멋지게 생긴 소나무를 골라 사진을 찍은 적이 있다. 이 소나무는 너무 우람하고 잘 생겨서 사진계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고 급기야는 서울 모처와 외국에서까지 전시회를 가진 적이 있다. 작가는 이 소나무를 ‘울진 대왕송’ 이라 이름하여 지금도 울진의 대표 소나무로 손꼽히고 있다. 결국은 울진의 ‘대왕송’ 덕분에 울진의 금강송이 더 크게 유명해졌는데 그 작가의 덕이 컷다고 볼 수 있다. 울진군은 앞으로 이 금강송 자원을 어떻게 가꾸어 나아가야 할 것이며 이 자원을 통해 울진 군민들이 어떻게 부가가치를 높일 것인가를 연구하는 것이 가장 큰 과제라 하겠다.


Ⅱ. 본론

1. 소나무의 유래와 우리민족

 소나무라는 이름의 어원은 ‘솔나무’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백과 사전에는 솔은 원래 ‘수리’, 즉 우두머리라는 뜻의 옛 말에 어원을 두고 있으며, 나무 중 가장 으뜸인 나무로 여겨왔다고 한다. 역사적인 측면에서 보아도 우리민족과 소나무는 불가분의 관계를 맺어왔다.

 우리 민족의 신화에도 환웅이 하늘에다 기도한 곳이 신단수 아래였다고 되어있다. 마을마다 마을 입구에 자리한 성황당에도 의례히 소나무가 등장한다. 이를테면 마을의 수호신으로 섬김을 받았다. 사찰의 산신각 산신도에도 어김없이 산신 뒤에 소나무가 버티고 있다.

↑↑ 산신도

 소나무를 뜻하는 송(松)자의 유래에 대해 아래와 같은 고사가 있다. 중국 진시황제가 갑자기 소나기를 만났을 때 큰 나무가 있어 비를 피할 수 있었다. 진시황제는 고맙다는 뜻으로 나무에 공직벼슬을 주어 木公이라 부른데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이는 중국에서도 고대부터 고관목(高官木)으로 인정받은 나무임을 말하고 있다.

 이시진(李時珍)의 본초강목(本草綱目)에 “소나무는 모든 나무의 어른(長)이다”는 대목이 있을 만큼 소나무는 여러 가지 나무 중에 가장 어른 나무로 일컬어져 왔다고 기록하였다.

 또 소나무는 선비의 충절과 지조를 상징하기도 한다. 불사이군(不事二君)의 충절을 지킨 매죽헌(梅竹軒) 성삼문은 이런 시를 남겼다.

이 몸이 죽어가서 무엇이 될꼬하니
봉래산(蓬萊山) 제일봉(第一峰)에 낙락장송(落落長松) 되었다가
백설(白雪)이 만건곤(滿乾坤)할 제 독야청청(獨也靑靑)하리라.

 추사 김정희가 제주도에 귀양갔을 때 제자 이상적에게 보낸 ‘세한도’에도 소나무를 그려 선비의 심중을 표현했다.

 임금님의 용상 뒤에 배치된 일월 오봉도나 십장생 그림 중에도 소나무는 빠지지 않는다.

↑↑ 일월오봉도


널리 알려진 이야기이지만 속리산의 정 2품 소나무나 예천의 석송령, 청도의 운문사 소나무, 합천군 화양리 소나무 등은 사람보다 더 우대받는 나무들이다.

↑↑ 속리산 정2품송


2. 사람과 함께한 소나무

 소나무를 흔히 ‘요람에서 무덤까지’라는 표현을 쓴다. 따지고 보면 우리민족은 출생에서부터 시작해 저 세상으로 갈 때까지 소나무와 함께 더불어 살아가고 있다. 아이가 출생하면 외부인의 출입을 금하기 위하여 마당에 금줄을 치는데 금줄에 소나무 잎을 꿴다. 가정에서 쓰는 생활용구나 가재도구 대부분을 소나무로 만든다. 우리가 사는 집도 소나무로 만들며 사람이 세상을 떠날 때도 소나무 관(棺)을 짜서 안장한다. 

 소나무에서 송홧가루·송이버섯 같은 먹거리와 복령 등 약용 식품을 얻기도 하고 솔가지, 마른 솔잎, 관솔로 땔감을 얻기도 한다. 예전 식량이 부족했을 때 소나무 껍질을 벗겨 ‘송구떡’을 만들어 먹은 이야기는 누구나 알고 있는 일이다. 필자도 초등학교 시절까지 산에 가서 소나무 껍질을 벗기고 겉 껍질 안에 젤리와 같은 얇은 막을 많이 훑어 먹었던 기억이 생생하다. 이렇듯 소나무는 구황식품으로 이용되기도 했다. 그래서 소나무는 사람과 항상 함께하는 친숙한 나무이다.

3. 소나무중 가장 으뜸인 금강송

 소나무는 전 세계에 약 100여종이 자라고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도 여러 종류의 소나무들이 자생하고 있어 지역에 따라 소나무의 형태가 다른 것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이처럼 여러 종류의 소나무들 중에서 가장 우수한 소나무가 금강송이다.

 금강송이라는 본 이름은 속이 붉다고 하여 황장목(黃腸木), 또는 적송(赤松) 이라 불렀고 재질이 단단하다고 하여 강송(剛松). 곧게 자란다 하여 직송(直松) 등으로 불리워졌다. 필자의 어릴 때 기억으로도 흔히 ‘적송으로 집을 지었다’, ‘적송으로 만든 가구다’ 이런 말을 자주 들었다. 그래서인지 적송이라 해야 금방 알아들을 수 있었다. 적송이나 황장목은 같은 나무로써 전국 어디서나 일반적으로 부르는 이름이다. 하지만 왕조실록이나 고 문헌들에 보면 ‘황장목(黃腸木)’이로 기록되어있다.

 이런 황장목에 금강송이라는 이름이 붙게 된 연유는 몇 가지 설이 있지만 아래와 같은 과정이 있었다고 한다. ‘우에끼’라는 일본의 식물학 박사가 한국의 소나무를 6개형으로 분류하면서 강원도, 경북, 북부등지에 자생하는 황장목을 금강소나무(P.densifloris)라는 별개의 품종으로 분류하였다는 설이 있다. 그 근원은 ‘단단한 소나무’라는 의미로 분류된 것이 아닌가 한다.

 불경에도 금강경(金剛經)이 있는데 석가의 말씀 중 가장 중요한 진리의 말씀을 추리고 추려서 요약한 글이 금강경이다. 광물질에도 ‘금강석(金剛石)’이 있다. 모든 광물 중에 가장 단단하여 쇠도 자를 수 있는 강도높은 돌이 금강석이다. 이처럼 소나무중에서 가장 단단하고 재질이 가장 우수하다는 뜻으로 ‘금강송’이라 한 것 같다.

 「울진 금강송」 이란 명칭은 ‘단단한 소나무’ 라는 의미로 해석되며 일반적으로는 ‘적송’ 이나 ‘황장목’이 맞지만 차별화하자는 의미로 사료된다. 예를 들면 봉화에서 ‘춘양목’으로 홍보하는 것도 마찬가지 의미일 것이다.

다음편에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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