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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별리 / 이순화


조진향 기자 / joy8246@naver.com입력 : 2025년 06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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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리(別離)

이순화

담벼락에 낙서라도 지우 듯
횟가루를 뿌리며
희미하게 골목을 지우며 저녁이 다가오고 있으니

곧 어둠이 뒤따라 올 거라는 것도
내가 기억하고 있는 모든 걸
지우고 말 거라는 것도 알고 있기에
이러고 있는 것이다

한순간에 다,
다 지워버리고 말 거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창문 너머 더듬더듬
더듬어보고 있는 것인데

안타까이 두 손 쑤욱 밀어 넣어
구만리장천을 더듬어보는 것인데
뭉클, 가슴께 만져지는 이 통증
손끝에 와 닿는 이 슬픔을 나는 뭐라 불러야 하나

                           시집 <지나가지만 지나가지 않은 것들> 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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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리.... 이별의 다른 표현인 듯한데 순서를 바꾼 단어 하나가 가슴에 와 꽂힙니다. 별리. 우리는 얼마나 자주 이별하고 있나요. 매일 매순간 자신과도 이별하는 지도 모르지요. 익숙한 공간과 정다운 얼굴들과 잊지못할 순간들과도 말이지요. 별리. 언젠가 멀어질 어떤 상황과 모두에게 감사합니다. 지나고보면 아름다운 순간으로 기억될 모든 시간들에게도 감사합니다.

 
↑↑ 경북 상주 출생
계간 시전문지 <예지>로 등단
현재 <경북일보>에 <해파랑 길을 걷다> 연재 중
시집 <그해 봄밤 덩굴 숲으로 갔다>, <지나가지만 지나가지 않은 것들>, <우리는 저마다의 기타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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