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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새재(21) 용추(龍湫) /이정록


조진향 기자 / joy8246@naver.com입력 : 2025년 06월 0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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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추


문경새재(21)


이정록


21. 용추(龍湫) <상>

 태백산의 황지와 소백산의 죽계천 그리고 초점(새재의 옛 이름)의 초곡천이 낙동강의 발원지라는 것은 아마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낙동강의 3대 발원지 중의 하나인 초곡천이 빚어낸 최고의 절경(絶景)은 용추(龍湫)라는 것도 새재를 다녀간 사람은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다.

교귀정 밑 널따란 바위에 크고 작은 폭포수가 어우러져 물안개를 피워 올리는 그 곳이 바로 용추다. 조선조 숙종 때의 학자 구지정(具志禎)이란 분이 폭포 서쪽 바위 절벽 중간쯤에 용추(龍湫)라고 커다랗게 음각으로 새겨 이곳이 용추임을 알리고 있다.

용추란 폭포가 떨어지는 바닥에 깊게 파여진 물웅덩이를 지칭하는 말이라고 한다. 깊이를 알 수 없는 용추의 물웅덩이가 곡추이골의 여궁폭포 파랑소와 서로 물길이 이어져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는 신비스러운 소(沼)이다. 

 전라도 익산 화암서원에 재향된 양곡 소세양 선생은 용추는 비 오지 않아도 우렁찬 소리 울리고 웅덩이의 푸른 물빛은 천길만길인 듯 헤아릴 수조차 없다고 용추의 신비로움을 찬양하였다.

 초곡천의 맑은 물은 여기 용추에 와서 소용돌이치면서 바위에 부딪쳐 깨어지고 부서지면서 한 번 더 정갈하게 태어나는 산고를 치루는 곳이다. 해가 돋는 날이면 언제고 무지개가 뜨는 곳이며 서울로 통하는 영남대로와 접하고 있어서 예로부터 시인 묵객들의 발길을 묶어두는 곳이었다. 지금도 용추의 널따란 바위에는 춘하추동을 막론하고 사람들로 북적이고 새재의 하늘조차 이곳에서 한 번 더 열린다는 곳이다.


 용추의 깊은 물 속에는 이무기가 살고 있는데 몇 백 년에 한 번씩 이무기가 용이 되어 하늘로 올랐다고 한다. 용추 마당바위에 용이 앉았던 자리라고 하는 움푹 팬 곳이 있는데 용이 승천하면서 남겨진 흔적이라는 것이다.

 용담(龍潭) 또는 용담폭포(龍潭瀑布)는 용추의 또 다른 이름이다. 문경팔영(聞慶八詠)이라고 하여 문경의 빼어난 여덟 곳의 경치를 시로 옳은 것인데, 문경팔영 중 장소를 짐작할 수 있는 곳이 4 곳이고, 장소가 어딘지 가늠할 수 없는 곳이 네 곳이다.

주흘영사(主屹靈祠)는 주흘산의 산신을 모신 곳이며 관아에서 제를 올리던 곳으로 문경읍 옛 관아 터 뒤편 주흘산 끝자락에 있다.
용담폭포(龍潭瀑布)는 지금의 용추(龍湫)이고,
곶갑잔도(串岬棧道)는 명승 31호인 진남교의 토끼벼랑이고,
오정종루(烏井鐘樓)는 호계면 견탄리의(상무부대 경내) 추정 오정사지 종루다.

문전양류(門前楊柳), 창외오동(窓外梧桐), 창벽단풍(蒼壁丹楓), 음애적설(陰崖積雪). 이렇게 네 곳은 장소가 모호한 곳이다.

문경을 찾은 많은 문인들의 문경팔영을 시폭에 담았겠지만 지금까지 전해지는 문경팔영은 별동 윤상 선생, 사가 서거정 선생, 점필재 김종직 선생, 허백정 홍귀달 선생 등 조선조 초기를 대표하는 당대의 대 문장가였던 네 분의 문경팔경이 전해지고 있다. 문경팔영의 용담폭포 중 서거정 선생의 오언 절구 한 편을 소개한다.

용담폭포(龍潭瀑布)

玉虹垂蝘蜒 <옥 같은 무지개는 나비 떼같이 아름답고>
白雪酒淸新 <흰 물보라 피어나니 참으로 해맑은 모습일세>
莫間飛潛術 <날고 잠기는 술수에 대해 묻지 마시게>
須知變化神 <변화하는 신만이 알아야 하리니>

다음 편은 용추와 기우제문이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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