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언론진흥재단의 ‘2020 칼럼쓰기 특강’ 두 번째 시간이 지난 20일 미디어교육원 2층 강의실에서 있었다.
정희진 문학박사의 ‘독창적 글쓰기’를 주제로 현실 문제에서 시작하는 칼럼쓰기, 치열한 글쓰기와 글쓰는 삶에 대해 2시간 동안 강의했다.
신자유시대 글쓰기의 대중화와 1인 미디어 시대 자아의 강화로 변화된 시대에 대개의 칼럼이 주장을 담거나 그냥 생활글, 그냥 아름다운 글, 지당하신 말씀 등 제목만 봐도 안 읽게 되는 글이 많다며 가장 중요한 요소는 ‘독창성’이라고 강조했다.
독창적인 글을 쓰기 위한 조건으로 사건을 기존과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는 관점 훈련과 쓰고 싶은 주제에 대한 기존의 통념을 나열한 후 그 외의 것을 쓰는 방법(소거법)을 제시했다.
글을 쓸 때는 진부한 표현이나 판에 박은 문구는 쓰지 않아야 한다.
기존의 거대담론이 남성 중심, 서울, 중산층을 기준으로 형성된 단어와 문화를 중심으로 형성돼 왔다. 이에 비해 여성, 지방, 하층민 등은 제외돼 왔고, 자신의 목소리를 내지 못했다.
기존언어에 대한 문제제기를 통해 독창적인 글쓰기가 가능하다. 끊임없이 자기의 정체성에 의문을 갖고, 당연하게 생각해 온 철학 개념을 전복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이에 따라 지역 언론의 역할이 크다. 지역만이 갖고 있는 특징과 지역성을 살렸을 때 기존 언어 담론에 대한 문제제기는 독창적일 수밖에 없다. 독창적인 새로운 단어를 고민하고 같은 데이터에 대한 새로운 관점, 다각도의 해석이 필요하다.
현재는 미디어 매체의 발달이 급속도로 이뤄지고, 이럴 때일수록 소통하지 못하고 인간은 외로워진다.
또한 타자화는 나를 중심으로 나머지 사람, 타인을 규정하고, 나의 의사와 상관없이 타인이 나를 규범하는 것도 포함된다. 이런 편견에서 벗어나야 한다. 편견만 제거해도 독창적인 글쓰기가 된다.
정희진 강사는 “무심코 쓰는 일상어에 차별과 배제가 숨어 있다. 청소년은 무조건 학생이고 고3이면 묻지도 않고 ‘수험생’이다. ‘공부하느라 힘들겠다는 말을 위로로 건넨다. 탈학교 청소년, 비진학 학생, 특성화고생은 안중에 없는 존재다”라는 글을 통해 사람들이 내면적으로 사회화를 겪으며 쌓아온 인식이 얼마나 많은 오류를 갖고 있고, 타인을 불편하게 만들어 왔는지를 단편적으로 보여줬다.
이런 틀을 깨버림으로 독창적인 글쓰기를 시도해 볼 것을 이야기했다.
정희진 강사는 여성학자로 서강대 강사, 한국여성의전화 전문위원을 역임했고, ‘페미니즘의 도전’, ‘남성성과 젠더’, ‘저항하는 평화’, ‘아주 친밀한 폭력’ 등 다수의 책을 쓴 저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