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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대구문화예술회관, 대구 현대미술 2022 `함께하는 Q&A` 展


조진향 기자 / joy8246@naver.com입력 : 2022년 03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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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현대미술가협회와 대구문화예술회관이 주최하고, 대구현대미술가협회와 SPACE129가 공동 주관하는 '대구현대미술2022 함께하는 Q&A'전이 3월 16일(수)부터 3월 27일(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전시실 전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회는 2021년 기획전 'MARCH(행진)'에 이어 위드 코로나시대의 뉴노멀에 대해 질문하고 그 답을 모색하는 시간으로, 앞으로 어떻게 살고, 어떻게 일할 것인지, 예술가의 창작과 대중의 예술소비는 어떻게 달라질 것인지에 대한 질문이 이 기획의 출발점이다.


우리는 왜 질문하지 않는가?

질문이 사라진 사회를 본적이 있는가? 모든 것이 당연하기에 익숙해진 사회, 예측 가능한 통제가 지배하는 사회, 그런 사회에는 질문이 필요치 않다. 어린 시절 우리 앞에 보이는 모든 것들은 호기심의 대상이었고 우리는 '왜?'라는 질문을 통해 낯선 것들을 받아들이고 성장해왔다. 나이가 듦에 따라 질문이 줄어드는 이유는 여러가지겠지만 자신의 한계나 사회적으로 성공할 권위를 마주할 때, 스스로의 무지가 드러날까 두려워하기 때문에 먼저 위축되어비리기 때문일 것이다. 침묵을 미덕으로 여기는 사회에서 질문은 없어도 되고 설령 질문이 있다 할지라도 단발성에 그치고 만다. 질문은 항상 답을 내어놓지 않는다. 질문에 질문이 추가되고 그 상호관계를 통해 새로운 창의적 생각들이 만들어 진다. 어른이 된다는 것은 질문을 줄이는 것이 아니다. 질문에 질문을 거듭해 'Deep Structured Learning'처럼 새로운 결과들을 창출해 나간다. 어른이 되어 가면서 잃어버린 것들은 시간만이 아니다. 하늘 한 모퉁이의 구름에서 양을 그려보던 무한한 꿈들을 잃어버린 것이다. 이제 우리는 잊어버리고 있었던 '내면아이'에게 생기를 줄 질문을 해보아야한다. 질문을 잃어버린 사회에 꿈이 없든 꿈을 잃어버린 사회에 미래는 없다. 질문은 아무리 많아도 새로운 원동력으로 환원되는 마법을 가지고 있다.

전대미문의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을 지나오면서 우리는 더욱 질문이 필요한 시대로 진입하고 있다. 엄청난 변화가 우리를 흔들었고 지금도 진행중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새로운 창작활동을 통해 창의적 질문을 하고 또 답을 구하고자 한다. 나는 대구현대미술작가들에게 영화, 섹스전, 아트 페인팅 퍼포먼스, 플래쉬 몹, 오케스트라와의 꼴라보 등 다양한 형태로 질문을 던져 왔으며  미래에 대한 비전을 모색하는 계기가 되고자 한다.  

이번 대구현대미술2022 <함께하는 Q&A>전은 관람객에 머무르지 않고 직접 기획단계부터 참여하는 실험적 전시와 우리 협회에서 두번째 제작한 다큐멘터리, 영화 <4인의 화가>가 상영된다. 또 레지던시작가로 우리나라를 찾았던 수니아 작가의 협조로 8개국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일 수 있어 그 의미가 한층 더 크다.

매년 공동주최로 우리 협회원이 전시할 기회를 주시는 김형국 대구문화예술회관 관장님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멋진 전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주신 코디네이터님들과 모든 회원님께 심심한 감사를 전한다. 나는 매년 열리는 우리의 전시를 '정기전'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는 정기전이 아닌 '대구현대미술가협회 특별기획전'을 열어가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대구현대미술가협회 회장 이우석


이번 전시회는 코로나19 시대에 다양한 질문을 던진다. 우리는 무엇을 꿈꾸는가? 어떤 색을 좋아하니? 나의 에너지는 어디에서 오는가? 이게 뭐지? 자연에게 무엇을 (돌려)줄까요?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를 묻는다.




다양한 재료와 틀을 벗어난 작품들도 만나볼 수 있다. 장난감 곰과 액자, 아기 목마 등이 스프레이를 통해 새로운 색을 입고 작품이 되었다. 철제바구니와 모형기차, 바둑돌, 그리고 붉은 실이 얼기설기 얽혀있다. 붉은 실은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 기억이나 인연을 의미하는 걸까? 






이 작품을 접하고 감동을 느꼈다. 86세의 어머니가 그림을 시작한지 1년 남짓, 자식들과 가족을 위해 자신의 삶을 희생했던 어머니가 그림을 그리면서 섞어놓은 물감이 아까워 여기저기에 초록 점을 찍어두고, 미술의 기법을 무시한 그림들이지만 어머니의 순수하고 아름다운 시절을 회상하는 순간들이다. 김계희(일러스트레이터)   





이 그림은 색의 멋진 배합을 보여준다. 자유롭고 활달하달까? 마구 흐트러진 추상적인 세계를 보여주고 있지만 전체적으로 조화가 느껴진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작품이다.


굉장히 섬세하고 부드러운 붓터치를 볼 수 있는 그림이다. 색감이 환상적이라 꿈을 꾸는 듯하고 나비의 무지개빛 날개가 연상되기도 한다. 흰점들은 물방울이 아닌, 작은 안개꽃에 둘러쌓인 듯 몽환적인 분위기다.
 

봄의 에너지, 따사로움, 편안함, 생명력과 역동성을 느낄 수 있었다. 두 줄기가 만나 이뤄내는 조화, 꽃이 피어 어우러짐을 사람과의 관계의 아름다움으로 표현했다는 작가의 글에서 에너지를 얻는다.



아래는 <4인의 화가> 작품들이다.





대구, 외국작가를 만나다


소묘처럼 섬세한 그림이다. 삶의 고뇌가 느껴지는 그림이고, 굴곡이나 괴로움이 슬프거나 아픔에만 그치지 않고, 아름다울 수도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곽호철 작가의 '몽유풍경화'. 고즈넉한 마루에 앉아 차한잔을 나누며 아득한 추억을 이야기하는 편안한 여유로움이 느껴진다. 코로나 시대에 어두움을 통과하며 과거의 아름다웠던 기억을 떠올리며 힘을 얻기를 바라는 작가의 마음이 읽혀지는 작품이다.






천(패브릭)을 하나하나 잘라 붙여 작품을 완성했다. 얼마나 많은 시간과 노력, 공이 들어갔을지 실감하게 된다. 사진으로 느끼기엔 한계가 있기에 직접 찾아가서 감상해보시길 권한다.




레코트판 위에 아름다운 꽃들이 활짝 피어났다. 함께간 지인도 요즘 새로운 재료와 틀을 뛰어넘는 다양한 작품들이 많다고 했다.  




이 작품의 질감도 직접 눈으로 봐야 느낄 수 있다. 물감이 얼마나 두터운지, 다양한 색감이 하나하나 조화롭게 드러나고 있다.
 

우리 은하계. 처음엔 벽에 구멍이 숭숭 뚫려있는 그림이라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 의아해하며 들여다 보았는데 은하계라는 제목을 보자 단박 이해가 됐다. 아, 우리가 사는 은하가 멀리서 보면 이런 모습일 수도 있겠구나, 내가 사는 지구도 멀리서 보면 정말 아름답겠구나 싶었다.




자작나무숲이 연상되는 작품이다. 물가에 늘어선 자작나무의 그림자마저 아름답게 느껴졌다. 이런 색감은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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