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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대구문화예술회관, 아트in대구 오픈리그 1부-정병현 `No Longer Myself`


조진향 기자 / joy8246@naver.com입력 : 2022년 03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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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문화예술회관 아트in대구 오픈리그 1부 정병현 'No Longer Myself'가 2월 15일부터 2월 26일까지 8전시실에서 열렸다.

촘촘하고 다양한 색과 선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도대체 작품을 어떻게 만들었을까? 언뜻 보기에도 시간이 많이 들어간 작품이라는 느낌이다. 이렇게 빼곡하고 정교한 선을 그리자면 도대체 얼마나 많은 손이 갔을까? 마구 그어진 어린 아이의 낙서같은 선들, 소용돌이치는 바람의 흐름이 느껴진다.

작가의 말

'더 이상 내가 아니다'

내가 갈망하는 자유로움은 보편적 삶의 환겨에서 타인의 속박에 반하는 행위에 수반되는, 고통으로부터의 물리적 자유에서 기인하지 않는다. 관찰자(자아)와 대상(화면)의 내면적 갈등 관계와 습관적 자기구속으로부터 저항과 분노를 동반하는 수평적인 상관관계에서 발생되는 결과물인 것이다.

자유라는 결과를 얻기 위한 수단은 오직 나에게서 발견할 수 있으며 그렇기에 모든 행위의 바탕에 철저한 자기 착취가 있지 않으면 안 된다.

자기 자신을 착취하면서 비롯되는 자유로움은 타인이나 환경으로부터의 물리적 자유보다 온전한 자유를 부여한다. 착취자가 곧 피착취자이기 때문이다.

나의 작품들 속에 관찰자와 대상의 응집된 갈등을 그대로 자연스럽게 수용한 채 작가 스스로가 화면의 대상이 되어 작품 제작 방식을 통해 갈등을 풀어내려고 한다.

인간읠 불완전성을 증명하기 위해 화면에 규칙적, 불규칙적인 패턴을 입혀 조형적 언어로 표현하였고, 이는 삶의 완전서에 대한 갈망보다 외려 불완전성에서 발생되는 갈등을 받아들인 형태이다.

한지 위에 안료를 뿌리며 칠하고 덮고를 수없이 반복한 후, 이를 타투 바늘로 뜯어내는 방식을 되풀이함으로써 지독한 인내로 자기 착취를 극대화시키고 있다. 즉, 정신적 착위로 자기 자신을 극단으로 내몰아 외부로 표출되는 노동 착취는 작품을 통해 저항과 분노를 표현하는 가장 자유로운 표현 방식인 것이다.

작품 제작 과정에서 철저한 자기 착취를 통해 자기 자신을 서서히 소멸시키고, 그와 동시에 작품으로 생성되는 것으로 자기 자신에게서 벗어남으로써 비로소 진정한 자유로움을 만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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