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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허용수 `범 내려왔다`, 2022 대구문화예술회관 기획전시 아트in 대구, 오픈리그 1부


조진향 기자 / joy8246@naver.com입력 : 2022년 03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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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용수 작가의 범(호랑이)는 그다지 무섭지 않다. 눈빛이 순한 고양이 같은 호랑이다. 달빛 아래에서 2미터가 넘는 호랑이를 마주쳤다면 오금이 저리고 숨이 멎을 만큼 무서웠을텐데 다행히 이 호랑이는 순둥순둥하고 나를 지켜주는 수호신 같은 느낌이다. 무섭게 울부짓는 모습인데도 눈빛은 왜 이리 착한 고양이 같은지 털을 쓰다듬어주고 싶다. 아기 호랑이들도 개구지고 귀엽고 순한 눈빛이다. 방으로 성큼 들어와도 전혀 무섭지 않을 것 같은 호랑이라니. 호랑이 그림은 무병장수와 부와 권력을 상징해서 식당이나 회사의 응접실에 가끔 걸려 있는 것을 본 적이 있다. 그런 종류의 그림일지도 모르겠다. 그림이 부적이나 벽사의 의미도 있으니까. 그림을 보면 힘이나는 그림이 있다. 기운이 솟는다고 할까?  그림에서 에너지를 받는 느낌이랄까? 아무튼 그런 마음으로 그림을 그린다는 작가들이 많다. 아마 허용수(해선) 작가님의 그림도 그런 의미로 읽힌다.    


작가의 말

이번 전시에 소개되는 호랑이 그림들은 지극히 한국적인 호랑이에 초점을 맞추고 민족의 정기를 되살려 보겠다는 각오로 발표하게 되었습니다. 그간 발표되어 왔던 호랑이 그림들이 대체적으로 신비주의를 지향하는 무서운 호랑이였고, 배경 또한 한국적 이미지와 무관한 이질적 성향 일색이었습니다. 저는 그러한 점을 보강하고자 오랫동안 게획했던 가장 한국적인 호랑이를 그려 보고자 했습니다. 이에 따라 일반적으로 접해 온 포효하거나 용맹스러운 모습의 호랑이 그림은 비중을 줄였고, 친숙하고 다정다감하며 현재를 살아가는 소시민과 소통하는 따스한 마음과 친숙한 표정의 호랑이를 그렸습니다. 특히 한민족의 기질과 정신에 부합하는 외유내강으로 호랑이를 구현하고, 배경 또한 한국의 산하를 그려 넣었습니다. 평소에는 한없이 자애롭지만 고난이 닥치면 하나로 똘똘 뭉쳐 난관을 헤쳐 나가는 우리 민족의 기질을 호랑이 그림에 오롯이 담고자 하는 마음이 컸습니다. 민족의 수호신인 호랑이를 호항이 해를 맞이하여 국민들의 자긍심으로 되살려 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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