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동하는 봄, 삶의 역동성과 울림을 다양한 층위로 표현한 김성수 조각가와 임상빈 작가의 2인2색 작품 전시회 '찬란한 울림' 전시회가 예태미술관에서 2월 6일부터 4월 7일까지 열린다.
김성수 작가는 상여에 장식된 꼭두인형을 주제로 목재에 인물상을 조각하는 유명한 조각가이다. 이번 전시회에는 다양한 표정과 몸짓, 다채로운 색깔의 의상을 입은 인물군상 450점과 비행기를 타고 자유롭게 유영하는 사람들, 사색하는 인물, 커다란 꽃들 속에서 어린 시절의 나를 만날 수 있다.
김성수 작가의 작품은 투박하고 거친 질감 속에 어린아이같은 순수함과 동심을 담고 있다. 과감한 생략과 거침없는 선을 통해 어디에도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의식세계를 드러낸다.
임상빈 작가는 듬뿍 찍은 물감을 캔버스에 힘차게 그은 듯 다양한 질감으로 표현했다. 붓질 하나하나의 모양과 색은 모두 다르지만 어떤 통일성이 느껴진다. 색을 소리로 표현하자면 밝고 경쾌한 왈츠나 시냇물이 시원스레 흘러가는 느낌이랄까.
힘찬 생명력, 땅을 뚫고 솟아오르는 생명의 역동성이 느껴지기도 하고, 서로를 보듬어 안는 여른 새싹들의 가벼운 흔들림, 깊은 바다 속 등푸른 물고기의 유영을 보고 있는 듯하다. 활기, 발랄함, 힘차고 즐거운 붓터치가 마치 노래를 들려주는 듯하다.
어릴 적 자유롭지 못한 아픔 때문에 열등감 속에서 우연히 보게 된 꽃상여와 꼭두가 그렇게 아름다울 수가 없었다. 세속의 삶이나 경쟁과는 상관이 없는 꿈과 이상의 세계였다. 나의 11살 소년의 어릴 적 모습을 형상화한 작품! 큰 꽃들은 어린 소년의 꿈을 극대화시킨 형상이다. 때론 소인국의 이야기와 피터팬의 주인공처럼 현재의 꽃을 옮겨 놓은 꽃밭에서 꿈을 나누고 회상하는 힐리의 장소가 되었으면 한다. - 김성수 작가노트 중-
나는 표혀적으로 붓질을 한다. 그러고는 무수히 많은 레이어로 이를 다듬으며, 개별 획을 더욱 입체적이고 견고하게 완성한다. 그야말로 일획이 만획이요, 만획이 일획이다. 혹은 돈오점수다. 마치 통찰의 씨앗을 뿌리고 정성으로 키우는 과정과도 같기에. 실재로 붓질마다 다른 붓을 다른 힘과 각도로 스면 앞으로의 작업에서 소위 존재의 조건, 즉 기초적인 토양이 특성화 된다. 이는 마치 서로 다른 DNA를 가지고 태어나는 것과 같다. - 임상빈 작가노트 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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