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지역 예술의 방향에 대하여…
곽호철 맥심회 회장
칠곡지역 예술의 방향에 대한 의견입니다. 먼저, 예술 정책 및 관리의 구분과 전문경영인이 필요합니다.
창작물과 창작과정 등 데이터 정리(어카이브), 새로운 정책방향 수립, 체계적인 지원과 관리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예술가' 한사람의 몫이 아닌 예술이라는 큰 테두리에 대한 체계적인 시스템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둘째, 호국과 예술의 균형있는 발전입니다.
우리는 그동안 잘먹고 잘살자라는 시각적 성과와 경제발전에만 치중해 왔습니다. 우리 지역 또한 '호국의 도시', '호국의 다리', '호국평화기념관' 등 모든 것이 호국에 집중돼 있습니다. 진정한 '문화도시'를 꿈꾼다면 문화예술에 대한 기본적인 마인드부터 바꿔야 합니다. 지역예술(예술인)의 한계를 극복하려면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공정한 과정'과 '경쟁'을 통한 변화를 모색하고, 다양한 전시·공연을 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의 설립이 필요합니다.
셋째, 예술의 가치를 보는 안목과 예술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중요합니다.
예술은 인간이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공기, 물, 땅과 같은 기본적 존재 가치로 인식해야 합니다. 경제적으로 여유로운 일부 사람들만이 아닌 누구나 일상에서 자주 접하고 느끼고 향유할 수 있을때 '문화'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한 그루 예쁜 꽃병의 장식용 꽃으로 바라보는 일회성 근시적 시각이 아닌 전체 산을 바라보며 한 그루의 묘목을 심는 거시적 안목과 지속적인 관심과 관리가 필요합니다. 그래야 10년~100년후에 푸르른 산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넷째, 진정 문화도시로 가는 길이 무엇인가를 고민해야 합니다.
제일 중요한 핵심은 예술가 스스로 '가치있게' 만드는 것이고, '작품'으로 말(표현)해야 합니다. 예술작품의 질(質)과 양(量)을 균형있게 조율하며 창작하고, 그 결과물은 시대별로 정리·관리하는 프로가 되어야 합니다. 또한 최소 한달에 10호 4점이나 일년에 1000호 작업을 기본으로 하며, 끊임없는 자기개발에 몰두해야 합니다. 급변하는 타 지역 예술의 흐름에 뒤처지지 않으려면 예술가 스스로 인식의 변화가 필요합니다.
다섯째, 다양한 창작 플랫폼을 만들어야 합니다.
예술이 일상생활에 스며들게 하려면 가까이에서 자주 예술을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있어야 합니다. 일년에 1~2회의 전시나 행사가 아니라 항상 예술작품(결과물)을 관람하고 창작과정도 이해하고 깊이있는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소통의 창작플랫폼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마지막으로 칠곡군의 문화예술을 담당하는 담당공무원들과 문화예술가들의 발전적인 토론이 필요합니다.
정기적으로 한자리에 모여 허심탄회하게 지역의 문화예술의 현실을 공유하고, 발전시키기 위한 의견과 아이디어를 나누고, 이를 현실에 반영시키기 위해 노력했으면 합니다.
예술은 스며드는 것입니다. 일상 생활과 삶 속에 녹아들어 자연스레 묻어날 때 삶이 한층 부드러워지고 아름다워진다고 생각합니다. 칠곡에서 태어나 칠곡을 사랑하는 예술인의 한 사람으로 지금까지 저를 키워 준 고향에 대한 감사와 기쁨을 작품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칠곡지역에 문화예술이 뿌리내리는 그날이 하루빨리 오기를 바랍니다.
곽호철 작가 프로필
칠곡 출신. 전업화가. 경북대 예술대학 서양화과 졸업, 대구가톨릭대학교 교육대학원 미술교육과 졸업. 대구미술협회 초대작가, 대구미술협회 서양화분과 이사, 대구미술협회 회원, 맥심회 회장. 대구중구미술협회 회원, 현대미술가협회 회원. 개인전 11회, 초대전 6회. 정부미술은행(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외 개인콜랙터 작품소장. 전태일 미술관 건립 후원기부전시-루모스갤러리 등 단체전 220여회, 서울아트쇼, 아트쇼부산, 대구아트페어, 아트광주 등 아트페어 12회 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