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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곡] 갤러리 쿤스트 우기재 관장, 아트페스티벌에 대한 소회와 갤러리의 역할


조진향 기자 / joy8246@naver.com입력 : 2020년 08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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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가운데 갤러리 쿤스트 우기재 관장. 우측 곽호철 C-브릿지 대표


1. 2020칠곡아트페스티벌 기간동안 갤러리 쿤스트에서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하는 공간을 무료로 대관했다. 이유가 있는지?


저도 인간이기 때문에 사람의 진심에 의해서 움직인다. 열심히 하는 모습이 보이면 마음은 따라가는 거 같다. 

예술이 결국 남들이 못보는 것을 보게 해주는 일이지 않은가?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이 높이 평가하는 것이고.

2020칠곡아트페스티벌 기간에 갤러리 쿤스트에서 전시된 작품들


남편이 그림을 그리다 보니 조금이라도 작가 입장을 많이 생각했다. 전시하는 갤러리는 사람들과 작가들을 중간에서 연결하는 가교역활이다.

지금까지 미술인들의 이미지는 가난하다고 생각해왔다. 사실 외국에서 예술가는 굉장히 부러운 직업이다. 남편이 그림을 그린다고하면 주위에서는 굉장히 부러워한다. 사람들이 그림을 그리는 사람에 대한 동경이 있구나를 느꼈다.


그런데 아직은 문화를 즐기기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칠곡에도 많은 작가가 있고, 이 행사가 일회로 끝날 일은 아니기 때문에 힘들게 시작한 만큼 최선을 다하고 있다.

C-브릿지의 곽호철 회장님이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이 눈에 보이니까, 어떻게든 도와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동참하고 싶었다.



2. 이번 행사에 대한 소회가 있다면?

행사를 하면 사실 내 시간을 많이 뺏았긴다. 행사 진행에 여러 사람이 자신의 주장을 내세우다보면 행사를 돕는게 아니라 방해되는 경우도 많다.

이번 전시에서도 실은 그들만의 행사라는 느낌과 군의 보여주기식 행사라는 느낌이 들 때가 있었다.

시간의 문제일 수도 있다. 좀 더 시간이 지나서 사람들의 인식이 바뀌기까지는 이런 과정도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처음부터 좋을 수는 없는 거니까.



행사를 통해서 중요한 게 두가지라고 생각한다. 하나는 작가들도 수익을 창출할 수 있어야 하고, 또 풍부한 볼거리를 통해 작가들을 부각시킬 수 있어야 한다.

결국 이 행사의 주인공은 작가들이다. 그들이 작품을 통해 무엇을 말하고 싶은지 그동안의 결실을 보여주고 사람들의 공감을 이끌어내고, 인정받도록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3. 갤러리카페 쿤스트는 어떤 곳인가?


쿤스트는 2015년 문을 열었는데 동네 안쪽에 위치해 모르는 분들이 아직도 많다. 오시면서 ‘여기 이런 데가 있네요’라면서 좋아해 주신다. 아는 분을 따라왔다고 하기도 하는데 시간이 지나면 좀 더 알려지리라 생각한다.

갤러리가 하나의 전시공간이기 때문에 하드웨어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사실 관람하는 분들에게는 가장 가까이에 다가갈 수 있는 공간이 갤러리다. 


작가는 작업을 하고 작품을 전시한 후에는 계속 지켜볼 수 없기 때문에 작가가 어떤 노력을 해왔고, 어떤 방향성을 가진 사람이라는 것을 갤리리 관계자와 지속적으로 만나 전달하고 서로 신뢰감을 쌓아야 한다.

전시공간 그 이상으로 사람들에게 소프트웨어적으로 가까이 다가가서 전해주고, 설명해 주는 역할도 필요하다.



카페와 갤러리가 같이 있다는 점에서 이곳을 찾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 커피를 마시러 쿤스트에 오니 좋은 그림이 있어 한층 더 고급스런 분위기가 느껴지리라 생각한다. 

또 예술가들이나 손님이 차를 마시면서 미술이나 예술에 대해 이야기 나누는 모습에서 품격이 높아지는 느낌이다. 보여주기보다 실재 그렇게 느껴지도록 분위기를 만들고 싶다.


어떤 면에서는 작가들도 사람들이 가까이 오기를 바라고 질문도 해주기를 바라는데 한국사람들은 질문을 잘 못한다. 손들고 질문하는 걸 싫어하고 궁금한데도 싫어할까 봐 눈치를 본다.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다가 멋진 그림을 보고 그것에 대해 묻는다면 그게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사람들과 이야기해보면 사람들이 원하는 부분이 예술이라는 생각이 많이 든다. 미술을 쉽게 접근해야 하는데 아직은 어려워하는 분위기다. 언젠가는 삶의 일부분으로 느끼지 않을까?



다른 사람과 같이 와서 ‘저 그림 마음에 드는데 어떤 느낌이냐?’ 이러면서 그림에 대한 대화도 나누는 곳. 그런 대화를 할 수 있는 장소로써 사람들과의 관계를 이어주는 갤러리가 되고 싶다.

시간이 걸리겠지만 작품이 주는 감동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4. 온라인 시대, 특히 코로나시대에 비대면 언텍트를 강조하는데 갤러리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은 어떠할지?


저는 전시 만큼은 오프라인도 필요하고 온라인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림을 직접와서 봤을 때의 느낌은 아무리 휴대폰이 발전해서 입체감 있게 보이더라도 디테일이라든지 분위기는 좁은 화면으로 보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결국 아무리 발전하더라도 예술가는 없어지지 않고, 많은 직종 중에 제일 끝까지 남는 사람이 예술인이라고 여긴다.



삶을 가장 인간적으로 접근하고, 풀어나가는 다양한 시각이 예술가가 가진 마지막 보루가 아닐까 생각한다.

인류의 존재 가치에서 예술이 발전할수록 어쩌면 이런 공간들은 더 많이 남아 있어야 되지 않을까? 그러면서 더 다양화되고, 변화가 있을 뿐이지 없어지지는 않으리라 생각한다. 

옛날에는 웅장한 전시공간이 있었다면, 지금은 예술이 발전함에 따라 더 다양하고 창의적인, 더 독창적인 예술공간이 필요하다고 본다. 작가의 작업실이 예전에는 금기된 장소였는데 지금은 개방된 것처럼.



이런 갤러리들이 더 많이 형성되고 단단하게 남아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예술가라하면 아직까지는 기본생활도 안 되지만 마지막까지 남는 직업이 예술가라고 생각하고 힘들더라도 버텨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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