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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합문화예술공간 MERGE?, 정병규 작가 제2회 개인전 ‘ON & OFF’ 개최


김하영 기자 / 입력 : 2026년 09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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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합문화예술공간 spaceMERGE?(부산 금정구 부산대학로 50번길49-1. 1층)에서 9월 11일(금)부터 17일(목)까지 정병규 작가의 제2회 정병규 개인전 〈ON & OFF 켜지고, 멈추고, 다시 움직이는 것들〉 개최합니다.

이번 전시는 에너지와 관계, 기억과 감정 속에서 끊임없이 켜지고 꺼지는 인간의 마음과 그 움직임의 가능성을 담아냈습니다. 작가는 멈춤처럼 보이는 'OFF'의 순간조차 끝이 아닌, 다시 움직이기 위한 작은 신호가 시작되는 지점이라는 데 주목합니다.

↑↑ 오브제 드로잉_01 | 10X10 cm, 수은전지. 스위치, 미니조명등 혼합재료, 2026

전시장에서는 마블 머신, 미니어처, 오브제 드로잉 등 서로 다른 매체를 활용한 다채로운 작업들을 선보입니다.

마블 머신은 하나의 작은 힘으로 시작해 정해진 구조 속을 연쇄적으로 움직이는 구슬의 궤적을 통해, 연쇄되는 생각과 감정의 흐름을 비유하고 있습니다.

↑↑ 마블머신 A | 120x60cm, 자작합판, 구리선, 모터, 스위치, 색구슬, 조명 등, 2026

미니어처는 번잡한 생각을 멈추기 위해 시작된 정교한 작은 세계에 빛(스위치)을 더해, 정지되어 있던 풍경에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습니다.

오브제 드로잉은 움직임이 시작되기 직전의 잠재된 에너지를 담은 설계도로, 켜지기를 기다리는 빛과 보이지 않는 스위치를 형상화합니다.

↑↑ 마블머신 N | 45x33cm, 포맥스, 철사, 모터, 스위치, 색구슬 등, 2026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관람객이 직접 참여하는 인터랙티브 요소가 돋보입니다. 관람객은 전시장 곳곳에 위치한 스위치를 조작해 직접 빛을 켜고 작품을 움직일 수 있습니다. 또한 마블 머신에서 길을 벗어난 구슬을 주워 다시 제자리에 놓는 능동적인 행위를 통해 작품의 일부가 되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부산대학교 일반대학원 미술학과 석사를 졸업한 정병규 작가는 지난해 MERGE?에서 열린 제1회 개인전 〈Trig.ger : 다양한 고무줄총의 메커니즘 탐구〉를 비롯해 BFAA 국제아트페어, 인사아트센터 등 다양한 기획전과 아트페어에 참여하며 감각적인 기계 메커니즘과 예술의 결합을 지속적으로 탐구해오고 있습니다.

정병규 작가는 "스위치가 켜지는 순간의 변화 앞에서 관람객들이 잠시 멈추어 바라보길 바란다."며 "작은 구슬 하나를 다시 움직이게 하는 일이 관람객 마음속 또 하나의 작은 스위치를 켜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습니다.

정병규 JEONG BYUNG KYU


2008년 2월, 부산대학교 일반대학원 미술학과 석사 졸업
2008 정병규 석사학위 청구전, 부산대학교 미술관 전시실
2026 〈우리에게 남아있는 것들/ 연결, 본다는 것, 면면히>, 강서구 공공 갤러리
2026 부산대학교 개교80주년 기념작품전 , 부산대학교 아트센터
2025 제1회 개인전 개인전 〈Trig.ger : 다양한 고무줄총의 메커니즘 탐구〉, 복합문화예술공간 MERGE
2025 〈MIX & MORE / 그 집앞 골목길 놀이〉, 복합문화예술공간 MERGE
2025 〈2025 BFAA 국제아트페어 / Trophy Without Kill〉, 부산 벡스코 제2전시장 4홀
2023 〈Artificial & Intelligence Design Exhibition〉, 서울 인사아트센터 부산갤러리
2021 이태석신부기념관 개관 1주년 기념전, 이태석신부기념관
2019 〈부산 미술로 꿈을 꾸게 하다 - 제7회 청년작가展〉, 금련산역 갤러리
2019 갤러리 예문 초청 기획전, 부산학생문화예술회관
2019 〈네오 엔트로피展 - 크리스마스에 눈이 내리면〉, 스페이스 나무
2018 〈디지털 이미징전 - Re-city Fusion art〉, 서동예술창작공간
2018 〈공간의 재해석展〉, 갤러리 GL


작가노트 Artist's Note
ON & OFF
켜짐과 꺼짐, 그 사이의 이야기
하나의 장치가 움직이기 위해서는 에너지와 연결, 그리고 시작을 알리는 작은 신호가 필요하다.
인간도 어쩌면 그렇다. 우리는 수많은 자극과 관계, 기억과 감정 속에서 끊임없이 켜지고 꺼진다. 무언가에 마음이 움직이며 ON이 되기도 하고, 지치고 상처받은 마음이 조용히 OFF가 되기도 한다.

하지만 OFF는 끝이 아니다. 모든 것이 멈춘 것처럼 보이는 순간에도, 다시 움직이기 위한 작은 신호는 어딘가에서 시작되고 있을지 모른다. 〈ON & OFF〉는 반복해서 켜지고 꺼지는 마음과 그 사이에서 일어나는 움직임에 대한 이야기이다.

이번 전시는 마블 머신, 미니어처, 오브제 드로잉이라는 서로 다른 작업으로 이루어진다. 구슬은 움직이고, 빛은 작은 공간을 깨우며, 정지된 형태는 아직 시작되지 않은 움직임을 상상하게 한다.

마블 머신 속 구슬은 하나의 작은 힘에서 시작해 다음 움직임으로 이어진다. 하지만 정해진 구조 속에서도 때로는 예상하지 못한 길로 향하거나 멈춰버린다. 하나의 생각이 또 다른 생각을 부르고, 기억이 감정을 깨우는 우리의 마음 역시 이와 닮아 있다. 미니어처는 복잡한 생각을 잠시 OFF 하기 위해 시작한 작은 취미였다.

손으로 작은 세계를 만들고 그 안에 몰입하는 동안 수많은 생각들은 잠시 멈추었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 작은 세계에 빛을 더했다. 스위치가 켜지는 순간, 정지되어 있던 풍경은 또 다른 모습으로 살아난다. 오브제 드로잉은 움직임이 시작되기 직전의 작은 설계도와 같다. 아직 움직이지 않는 형태 속에는 보이지 않는 스위치와, 켜지기를 기다리는 빛이 잠재되어 있다.

전시장 곳곳의 작은 스위치는 관람객의 손끝에서 ON과 OFF를 반복한다. 스위치가 켜지는 순간 빛이 들어오고, 작품은 움직이기 시작한다. 나는 관람객이 그 작은 변화 앞에서 잠시 멈추어 바라보기를 바란다.

그리고 마블 머신을 따라 움직이던 구슬 하나가 길을 벗어나 바닥에 떨어진다면, 잠시 그것을 주워 다시 제자리로 돌려놓아도 좋다. 작은 구슬 하나를 다시 움직이게 하는 일 역시, 어쩌면 이 전시 속 또 하나의 작은 스위치를 켜는 일일지 모른다.

켜지고, 멈추고, 다시 움직이는 것들.
ON & OFF〉는 그 반복되는 순간들 사이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전시에 대한 자세한 문의는 복합문화예술공간 MERGE?( 051-527-8196/ 010-3859-5302)로 전화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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